‘미실’의 최후?…작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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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0월 30일 07시 00분


49회 이후 대본 극비리에 집필 중

고현정
드라마 ‘선덕여왕’ 인기의 핵인 ‘미실’ 고현정(사진)은 과연 어떤 최후를 맞을까.

앞으로 두 주, 3회가 방송된 뒤 50회에 등장할 고현정의 죽음을 두고 벌써부터 시청자들의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실은 그동안 ‘선덕여왕’(극본 김영현·박상연·연출 박홍균)이 높은 시청률을 기록할 수 있던 인기 원동력으로 꼽히는 화제의 캐릭터. 9월 말 30%%대 후반으로 떨어졌던 시청률이 최근 다시 40%%대에 진입한 것도 미실의 반란으로 극의 긴장을 높인 덕분이다.

이 때문에 그녀가 어떤 죽음을 맞을 것인지는 요즘 드라마 애시청자들의 최대 관심사다. 더욱이 미실이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 시청률도 덩달아 변화하는 걸 지켜본 제작진 역시 그녀의 최후를 어떤 방식으로 그릴지 고민에 빠졌다.

현재 ‘선덕여왕’ 대본은 11월3일 방송할 48회까지 나온 상태. 출연진들은 경기도 용인 세트에서 미실의 반란과 이에 맞서는 세력의 갈등을 촬영 중이다. 전투 장면도 많아 일정은 촉박하게 진행되는 중이다.

이런 가운데 현장 관계자들은 “49회 이후 대본은 물론이고 이야기가 어떻게 진행될 지 우리로서도 알 수 없다”며 입을 다물고 있다.

제작진 역시 “미실의 죽음은 드라마가 시작한 이후 최고의 하이라이트이기 때문에 절대 앞서 얘기할 수 없다”는 입장. 다만 “역사에는 없는 허구인 미실의 난이 나오고 있는 만큼 미실의 죽음 역시 역사와는 무관하게 다이내믹하게 그려질 것”이라고 귀띔했다.

김영현·박상연 두 작가는 미실의 최후에 대한 상의를 거듭하며 비밀리에 대본을 집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50부작으로 예정됐던 ‘선덕여왕’은 높은 시청률에 힘입어 62회까지 연장됐다. 고현정 역시 40회까지 나오려던 기존 계획을 바꿔 50회까지 출연키로 하고 최근 막바지 촬영을 소화하며 ‘최후’를 기다리고 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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