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마야의 바이크 투어<3>]무안 갯벌에서 무안 갯벌을 찾다 무안당하다?

  • 입력 2009년 9월 25일 15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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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6월 21일 일요일 투어 셋째날

이동경로:무안갯벌~목포 여객터미널

평균

기온:22.1c

날씨:비

주행거리:30km

주유비:17500원

숙박비:84000원

식사:23000원

경비:3950원

총경비:128450원

어제 냉장고 모터소리에 잠을 뒤척거리다가 결국은 코드 뽑고 안도의 한숨을 쉬며 잠을 청하는데 옆방 냉장고 모터소리가 들린다. 이거 뭐…..합판으로 지었나…. 벽하나 두고 옆방냉장고 소리 땜에 뿔이 나고 있었다. 어쩔수 없다. 그럴려면 집에나 있지. 뭐 하러 나와서 냉장고 소리에 불평이나 하고 있는지…. 가끔씩 뽀족한 성질이 고개를 쳐들 때면 사정없이 내리쳐야 한다. 니가 선택한 일

이야!! 어딜 감히 투정따위야!! 스스로에게 무섭게 다그친다.

어제 베개높이 문제로 고생한 후로 방법을 찾아야 했다. 욕실의 목욕 타올을 잘 말아서 내 목 높이에 맞췄다. 오~~좋은데 하하!!

냉장고 모터소리만 해결하면 되겠군. 이만하면 내 성격도 한 까탈스럽다고 하겠다 ㅋㅋ. 옆방 냉장고 소리는 포기하고 두웅하는 울림소리를 아침까지 벗삼아야 했다.

아침에 눈 떴을 때 제발… 제발…. 비가 안 오길 간절히 기도하면서 눈을 감았었다. 어제 쫄면을 먹고 잤더니 내가 면발이 되어 있었다. 퉁퉁 부은 눈을 비벼 뜨며 창문을 열었다.

오~라 ^^. 그쳤다. 심마니가 산에서 삼을 봤을 때 이런 기분이었겠지? 자아~그럼 뭘 해야 하드라…정신을 차려야 한다. 주섬주섬 적어온 노트를 펴서 계획한 스케줄대로 움직여야 했다. 목포로 출발해서 신안장도 습지로 가야 하는군.

하지만 어제 쏟아진 비로 무안갯벌도 못 본 상태다. 휴~~벌써부터 하루가 밀리기 시작한다. 역시 계획은 계획이구먼!! 일단 메모해둔 몽탄면 안성식당을 찾기로 하자. 내가있는 곳은 무안면이고.. 식당은…..음 20km정도 가야 하는군. 얼른 떠날 채비를 하고 즐거운 식사를 하자고~

이번 투어의 원동력은 열정이고 뭐고 밥힘인가 보다 ㅋㅋ. 얼른 고고 하자고~.

그러는 순간 악!! 어제 뽑아놓은 냉장고에서 물이 나와 사진 가방이 젖어버렸다. 육두문자가 입 밖으로 나오려는 순간 덜컥 겁이 나기 시작했다. 내 옷보다도 사진 장비를 많이 가져왔는데 망가지면 앞으로 산행에서 찍어야 할 것들이 모두 망쳐버리는 순간이었다. 어쩌면 이렇게 사고만 몰고 다니는지….

가방을 열고 확인결과 음…. 모두 무사하군. 휴~. 내 몸보다 니들이 더 소중하단다^^. 숙소에서 나와 몽탄면으로 향했다. 비가 휩쓸고간 거리는 침대 시트를 새로 갈고 막 누운 침대의 느낌처럼 상쾌하다. 운전하기 좋은 날씨다…. 물론 사진 찍기에는 젬병인 흐린 날씨지만.

아~정말 작은 동네다. 이층 건물은 거의 없다. 면사무소 앞이라고 했는데…. 지나친듯 싶다

오늘이 일요일이라 조금 걱정이 됐다. 쉬는 건 아닌지…. 어? 저기 아저씨가 보인다. 아저씨~~여기 안성식당이 어디 있어요? 간단히 되돌아온 답. 모릅니다.

헉!! 다시 돌아가자. 어딨니 어딨니? 찾았다!! 앙~모야~간판이 어쩜 이렇게 아담하다냐…. 지나칠만하다. 백반 정식 주문하고 …. 3인분부터 백반 주문 받는데 2인분만 시키라신다. 음식을 기다리다 메뉴판을 보니 넷째 일요일은 쉰단다.

오늘은 셋째 일요일. 하하하!!안도의 한숨과 웃음이 절로 나온다. 나는 지금 마냥 좋은가 보다.

일단 반찬들 많이 나오기 시작하고~^^ 아직까지 좋다. 음…맛도 이만하면 좋고 옛날식 돼지고기 볶음요리며 게장이며 상다리 부러진다. 배를 채우고 밖에서 강아지 울음소리가 나는 쪽으로 가본다. 손님 강아지인 거 같았는데 여간 징징대는 게 아니다. 내가 가장 싫어하는 남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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