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이 무서워”… 단짝 여고생 옥상서 동반자살

  • 입력 2009년 9월 15일 23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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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평택에서 단짝 친구인 여고 2학년생 두 명이 동반자살했다는 소식에 인터넷이 발칵 뒤집혔다.

17살 최모 양과 조모 양은 12일 평택시 용이동 모 아파트 앞마당에서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는 것이 주민들에게 발견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둘은 한쪽 팔과 다리를 운동화 끈으로 서로 묶은 채 발견됐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최 양은 사고 이틀 전 어머니께 ‘자퇴 시켜줘’, ‘학교 가기 싫어’, ‘학교 애들이 무서워’라는 내용의 휴대전화 문자를 남겼으며 힘들다고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들이 집단 따돌림을 당해온 것이 자살동기라고 주장하고 있다는 소식에 누리꾼들은 ‘무서운 세상이다’, ‘따돌림이 근절될 대책이 마련되야 한다’며 안타까움과 분노의 목소리를 높였다.

에디트|김아연 동아일보 기자·정보검색사 ay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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