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절 논란? “그래도 GD가 좋다” 지드래곤 신드롬

  • 입력 2009년 8월 24일 07시 54분


솔로앨범 하루 2만장 팔려 온라인 음악 차트서도 1위

“인기 절정에서의 액땜인가, 아니면 팀 활동의 위기인가?”

2009년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남녀 아이들 그룹 빅뱅과 투애니원. 발표한 앨범이 큰 성공을 거두는 즐거움을 누리는 요즘, 난데없는 교통사고, 표절논란, 의상 파문 등 잇따른 구설수에 휘말리며 애를 먹고 있다.

빅뱅의 경우 대성이 11일 당한 교통사고로 눈과 코 수술을 받아 뮤지컬 ‘샤우팅’ 출연과 일본 전국 투어 일정에 차질이 생겼다. 이어 최근에는 지드래곤의 첫 솔로음반 수록곡 일부가 표절 논란에 휩싸여 온라인에서 설전이 벌어지고 있다.

18일 음원으로 발표된 지드래곤의 첫 솔로 타이틀곡 ‘하트브레이커’는 플로라이다의 ‘라이트 라운드’와, 수록곡 ‘버터플라이’는 오아시스의 ‘쉬즈 일렉트릭’과 멜로디가 비슷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일부 누리꾼들로부터 표절 원곡으로 지적된 노래의 한국 저작권을 담당하는 회사들은 “표절논란은 가혹하다” “아직 표절에 대한 의견을 말하기는 어렵다” “원저작권자에 음원을 보내 의견을 구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원저작권자의 반응이 어떻게 나오든 그동안 작곡 및 프로듀서로서 재능을 인정받았던 지드래곤으로서는 이런 논란이 제기되는 자체가 이미 뮤지션으로서 이미지에 적지 않은 피해를 입었다.

‘여자 빅뱅’ 투애니원은 방송에서 편하게 입고 나온 의상이 말썽이 났다. 12일 Mnet ‘2NE1 TV’에 출연한 공민지의 바지에 프린트된 곰 캐릭터가 신체 특정 부위가 드러나 있는 것이 누리꾼에 의해 발견되면서 파장이 일어났다. 17세인 공민지가 입기에는 그림이 부적절하다는 것. 소속사 YG 엔터테인먼트 측(이하 YG)은 “그런 그림인 줄 미처 몰랐다. 앞으로 의상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사과하며 진화에 나섰지만, 팀 동료인 박산다라도 같은 바지를 방송에서 입었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YG측은 두 팀을 둘러싼 잇따른 구설수에 난감해하며 더 이상의 추가 논란이 생기지 않도록 팀 정비에 들어갔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아직 이런 저런 구설수와 논란이 두 팀의 인기에 큰 지장을 주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표절 논란 속에 발표된 지드래곤의 솔로 음반은 오히려 하루 판매량이 2만 장에 육박하는 기현상을 보이고 있다. 지드래곤은 타이틀곡 ‘하트브레이커’로 멜론과 도시락, 소리바다, 엠넷차트 등 온라인 음악사이트에서 1위를 질주하고 있다.

빅뱅 역시 19일 일본에서 발표한 첫 메이저 앨범 ‘빅뱅’이 발표 당일 앨범차트 2위를 차지했고, 함께 발표된 ‘아시아 베스트 2006-2009’ 앨범은 7위를, 또 같은 날 발표된 ‘2009 빅뱅 라이브 콘서트-빅쇼’ DVD는 DVD차트 1위를 차지했다.

투애니원 역시 의상 논란에도 불구하고 8월 말부터 당초 예정했던 후속곡 활동을 그대로 진행할 계획이다.

가요계의 아이들 그룹 붐을 주도해온 이들이 요즘 겪고 있는 수난이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한 진통인지, 아니면 그룹의 전체적인 정비가 필요한 위기인지는 지드래곤의 솔로활동과 투애니원의 후속곡 활동을 통해 판가름될 전망이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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