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장女 박신혜 “미스 꽃남 납시오”

  • 입력 2009년 8월 13일 07시 53분


새수목극 ‘미남이시네요’서 연기 변신… 극중 꽃미남 그룹 멤버로 활동 1인2역 “머리요?… 남자로 보이려면 잘라야죠”

‘꽃남’의 한(恨)은 ‘꽃남’으로 푼다?

통통한 볼살이 매력 포인트인 박신혜. 각종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하며 국민 여동생으로 사랑받던 그녀가 이번엔 국민 남동생(?)으로 사랑받을 준비를 하고 있다.

사극 ‘비천무’이후 1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 박신혜는 10월 방송예정인 SBS 수목드라마 ‘미남이시네요’(극본 홍정은 홍미란·연출 홍성창)에서 여주인공 고미녀 역을 맡았다.

‘미남이시네요’는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꽃미남 그룹의 멤버 중 한 명이 사실은 여자라면?’이라는 기발한 가정을 기반으로 인기 그룹 멤버들이 성장해 가는 내용을 담은 드라마. ‘쾌도 홍길동’ ‘마이걸’ ‘환상의 커플’ 등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홍자매’ 작가가 대본을 맡아, 방송 전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작품이다.

박신혜는 극중에 국내 3인조 아이들 그룹이 제4의 멤버를 발굴하는 과정에서 사고를 당한 오빠 대신 그룹에 합류한다. 그래서 그녀는 이번에 남장 여자를 포함해 1인 2역을 동시에 연기한다.

이를 위해 박신혜는 현재 어깨까지 내려오는 머리를 자를 예정이다. 2008년 드라마 ‘깍두기’에서 짧은 머리를 선보인 후 여성답고 성숙해 보이기 위해 머리를 기르느라 애를 썼는데 이번에 다시 짧게 자르게 됐다.

박신혜는 소속사를 통해 “촬영 도중 머리를 자르는 장면을 찍을 것 같다. 오히려 주위에서 ‘어떻게 하냐, 아깝지 않겠냐’고 하는데, 머리는 또 자라면 되는 거라 전혀 그렇지 않다. 남자로 보이기 위해서 외모는 물론이고, 연기 공부에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극중 상대역인 장근석과는 CF에서 모델로 만난 적이 있어 연기호흡에도 문제가 없다. 박신혜는 “먼저 캐스팅된 (장)근석와 함께 한다고 했을 때 누구보다 기뻤다. 워낙 친해서 재미있게 촬영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박신혜는 올 초 화제작이었던 ‘꽃보다 남자’(이하 꽃남)에서 금잔디 역으로 출연할 뻔했다. 최종 캐스팅 과정에서 구혜선에게 밀려 고배를 마셨지만, 누구보다 많은 응원을 보냈다. 그러나 아쉬움도 잠시, 이후 ‘F4’의 이민호, 김현중과 잇따라 광고에서 만나 ‘꽃남’의 아쉬움을 달랬다.

최근에는 한 케이블TV 채널을 통해 ‘꽃남’의 해외촬영지인 남태평양 뉴칼레도이나를 다녀오기도 했다. 박신혜는 “아직도 아쉬움은 많이 남지만, 이제는 잊고 제가 합류한 꽃미남 그룹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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