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지현 “만능 연기자 될래요”

  • 입력 2009년 6월 1일 07시 54분


탤런트 데뷔 전 뮤지컬로 실력 인정… 드라마 ‘녹색마차’서 팜파탈로 주목

안방극장은 요즘 연극 외에도 뮤지컬 무대에서 활약했던 배우들을 ‘수혈’받아 톡톡한 재미를 보고 있다. 오만석, 엄기준, 박건형, 박해미가 그 대표적인 예다.

SBS의 새 아침 드라마 ‘녹색마차’(극본 송정림·연출 김진근)에 출연 중인 황지현은 이들의 뒤를 이어 뮤지컬 연기자에서 전천후 스타로 거듭나는 차세대 주자로 꼽히고 있다.

그녀의 대표작은 2007년 11월 상연됐던 뮤지컬 ‘마리아, 마리아.’ 이 작품을 통해 진가를 인정받은 그녀는 5월11일 첫 전파를 탄 ‘녹색마차’에서 주연급으로 캐스팅, 배우로서 앞으로의 행보에 의미 있는 신호를 밝혔다.

SBS ‘아내의 유혹’ 김서형, MBC ‘하얀 거짓말’의 김해숙 등 일일극의 필승 카드가 ‘팜파탈의 인기몰이’에 있듯, 황지현 역시 이번 드라마에서 극의 흐름을 주도하는 악역 강채영을 맡았다.

“여배우는 악역에 대한 로망이 확실히 있는 것 같아요. 어찌 보면 선악의 구분보다 드라마 속 팜파탈은 욕망에 충실한 캐릭터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그런 면에서 약간의 대리만족도 있고…재미있어요.”

뮤지컬로 이름을 알리게 됐지만 데뷔는 고3 시절 시트콤에 출연한 게 계기가 됐다. SBS 청춘 시트콤 ‘골뱅이’가 그것. 이후로 그녀는 다소 이국적인 외모를 내세워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 등 다국적 CF 모델로서 활약해왔다.

부모의 뜻에 따라 바이올리니스트가 될 줄 알았던 황지현. 큰 언니는 피아노, 둘째 언니의 경우 첼로 등 세 자매가 성장해 ‘황 트리오’가 되길 바랐던 어머니의 꿈을 “깨긴 했지만”, 배우가 된 지금은 “누구보다 든든한 지원군이 되고 있다”고 부모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황지현은 앞으로 뮤지컬과 드라마, 영화를 두루 섭렵하는 전천후 스타가 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뮤지컬을 하면서 많은 것을 깨달았어요. 미약한 재능이지만 갈고 닦는 작업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했죠. 드라마와 영화, 뮤지컬 장르 구분은 중요하지 않다고 봐요. 얼마나 최선을 다하고 스스로 성장했는가, 그게 제겐 가장 중요한 것이에요.”

허민녕 기자 justin@donga.com

사진=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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