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서 남자로…춤 느낌은 세련됐죠” 7인조 남성 아이들 2PM

  • 입력 2009년 5월 30일 07시 46분


‘어게인…’ 데뷔 첫 음악프로 1위…망가진 모습, 누나들이 좋아해요

두 번째 음반 ‘타임 포 체인지’에서는 첫 음반의 기대감을 업은 채 소년에서 남자로 성장해가는 성숙한 모습을 보이면서 정상을 맛봤다.

“지난 음반은 개구쟁이들이 장난치는 모습을 보여줬다면, 이번엔 남자의 사랑과 이별을 그리고 있어요. 춤도 느낌이 있고 세련됐으며, 남자다운 강렬함이 있어요.”

2PM의 행보를 보면 멋지고, 화려하게만 보이려는 다른 아이들 그룹과는 다른 면이 많았다. 데뷔 직후 MBC에브리원 ‘떴다 그녀’에 7명의 멤버가 모두 출연해, 분장을 전혀 하지 않은 민얼굴을 그대로 드러내놓기도 하고 스타킹을 뒤집어쓰는 등 솔직하다 못해 ‘망가지는’ 모습까지 보였다.

“사실 이미지만 생각했으면, 데뷔 4개월된 아이들 가수가 그렇게 할 건 아니었죠.(웃음) 다행히 그로 인해 예쁜 척하려 하지 않는 꾸밈없는 모습을 좋아해주시는 것 같아요.”

독특한 2PM의 활동방식만큼이나 팬들도 남다른 방식으로 이들에 대한 애정표현을 한다. 아이들 그룹의 통상적인 팬층보다 높은 연령대인 20대 초중반이 대다수인 2PM 팬들이 활동하는 방식도 유별나다.

최근 1위를 하자 팬들이 ‘인증글’을 작성해 유행시켰다. 예를 들면 ‘2PM가 1위하면 내가 명동에서 어게인&어게인 춤 춰서 UCC올린다’, ‘난 수학여행갈 때 어게인&어게인 1위 대박 플래카드 목에 걸고 다닌다’ 등 자기가 약속한 말을 1위 후 직접 실천으로 옮겨, 사진이나 UCC로 게시판에 올려 다른 팬에게 확인시켜 주는 것이 인증글이다.

‘1위 가수’ 2PM의 꿈은 좀 소박했다. 물론 원더걸스처럼 미국이나 일본 등 해외로 무대가 커지면 좋겠지만, 이는 “좀 막연한 꿈”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팀 이름을 많이 알리고, 멤버들의 얼굴을 알리는 게 당면목표”라 했다. 인터뷰를 마칠 때 쯤 멤버들은 ‘대세’라는 말에 부담감을 나타냈다. 그리고 자신들은 이제 시작한 신인일 뿐이라고 했다.

“그런데, 요즘 남성 아이들 그룹의 ‘대세’는 우리가 아니에요. 슈퍼주니어 선배님들이 더 대세에요.”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사진=임진환 기자 pho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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