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i의 ‘줄리엣 비노시’는? 퐁네프의 연인?… 천만에!

  • 입력 2009년 3월 20일 07시 40분


○줄리엣 비노시는 종합 예술인?

줄리엣 비노시는 2008년 9월 영국 런던 내셔널 씨어터에서 ‘in-i’무용을 처음 올린 뒤, 1년 동안 계속 해외 공연을 돌고 있다.

지난 주 도쿄에서 공연을 끝냈고, 다음 주에는 상하이에서 공연을 한다. 올해 9월 뉴욕 공연을 끝으로 해외 투어가 끝난다. 혹시 배우가 아닌 무용수로 불리길 원하는가에 대해서는 그는 “나는 연기자와 무용수를 따로 구별해서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단지 호기심이 많고 탐구심이 많아 나를 새롭게 만들고 싶은 욕망이 많은 사람이다”고 말했다.

왜 이번에는 춤이었을까?

비노시는 춤을 통해 ‘내 안의 두려움’을 없애고 싶어 했다. ‘몸이 어디까지 따라올 수 있을까?’자신에게 질문했고 움직임에 주목했다.

특히 한계를 느꼈을 때 받아들이고 다시 새로운 시도를 하면서 인생을 개척하며 살겠다는 게 비노시의 인생관이다.

“위험할 수 있지만, 나의 내면을 다양하게 표현하고 싶다. 하늘에서는 사람마다 한 가지씩 재능을 준다고 하는데, 하나에 국한되지 않을 것 같다. 혹시 한 가지라 하더라도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도 있다. 그걸 찾아내기 위해 스스로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퐁네프의 연인들에서도 줄리엣 비노시가 춤을 추는 장면이 나온다.

이 장면에 대해서 “술에 취한 한 여자가 밤에 취해서, 분위기에 취해서, 상대방에 취해서… 내면을 놓아버리는 장면이다”고 회상했다. 영화를 찍을 당시, 촬영 기간 내내 잠을 안 자고 밤늦도록 그림을 그렸다는 그는 초췌한 모습이 촬영에 어울린다고 느껴 그림 그리기에 몰입했다고 한다.

그를 보고 혹시 ‘눈가에 주름이 많이 생겨서, 살이 쪄서…’ 그 옛날 블루와 퐁네프의 연인들의 추억이 훼손된다고 실망하는 팬이라면 걱정은 접어두자. 호기심은 더 강해졌고, 표정은 더욱 풍부해졌으며, 호탕하게 웃는 모습도 자신감이 넘친다.

비노시는 “어릴 적부터 그림을 그렸기 때문에 그림에는 지금도 자신이 있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라서 옛날만큼 그리진 못하지만 지금도 그리고 있다”고 말했다.

꾸준히 시도 쓰는 중이란다. ‘태초에 말씀이 있었다’는 성경 구절에 감동 받아 단어 하나하나를 공부하고 연구하는 것을 좋아한다.

무엇이든 탐구하는 것에 몰입하는 그는 한국에 오기 전 한국에 관한 자료를 인터넷으로 찾고 공부했다고 한다. 한국에 대해 아는 것은 아직 많지 않다. “분단국가이며 미군이 주둔한다는 것을 처음 알고 너무 놀랐고 그것에 마음이 아팠다”고 고백했다.

변인숙 기자 baram4u@donga.com

[관련기사]비노시가 추는 작품 in-i 의미는?

[관련기사]비노시와 함께 한 아크람 칸은 누구?

[관련기사]‘춤추는 비노시’ 보러 오실래요?… 3월 19일부터 ‘in I’공연

[관련기사]줄리엣 비노시의 ‘in-i’는? 춤으로 눈뜬 비노시의 사랑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