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지, 13년만에 윤상과 손잡았다

  • 입력 2009년 1월 5일 11시 52분


강수지가 13년 만에 ‘보랏빛 향기’의 콤비 윤상과 손잡고 가요계로 돌아온다.

강수지는 2002년 정규앨범 이후 7년 만인 6일, 싱글을 발표하고 가수 활동을 재개한다. 수록곡 3곡 중 타이틀곡 ‘잊으라니...’와 ‘길고 긴 하루’ 2곡이 윤상이 작곡한 곡이다.

강수지는 데뷔곡 ‘보랏빛 향기’를 시작으로 ‘혼자만의 겨울’ 등 1996년까지 윤상과 작업하며 여러 히트곡을 남겼다.

특히 1995년 발표한 첫 싱글 ‘포 유’는 수록곡인 ‘혼자만의 겨울’과 ‘필요한건 시간일뿐’ 두 곡을 히트시키며 당시로선 생소했던 싱글음반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둔 바 있다.

타이틀곡 ‘잊으라니...’는 탱고 장르의 음악으로 반도네온(아코디언과 흡시한 건반악기) 연주를 넣어 고급스러운 편곡과 강수지 특유의 감성적인 음색이 더욱 성숙해지면서 애절한 감정이 느껴진다. 특히 국내에 반도네온 연주가가 몇 명 없다는 사실이 말해주듯이 곡 중간 중간에 들려오는 반도네온 연주는 가슴을 뭉클하게 만든다.

‘길고 긴 하루’는 강수지 특유의 감성과 음색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는 윤상이 ‘강수지표 발라드’로 만든 곡이다. 여리면서 감성적인 멜로디와 맑고 깨끗한 강수지의 목소리가 잘 어우러진 가운데 작사가 박창학의 순애보적인 깊이 있는 가사가 첫사랑의 추억을 더욱더 애절하게 표현하고 있다.

‘사랑 할래’는 신세대 작곡가 최용찬의 작사, 작곡하고, 유명 작곡가 김도훈의 프로듀서 참여로 한층 더 대중성을 살렸다. 친구를 짝사랑하게 되어버린 안타까움을 밝은 멜로디에 실어 당당하게 표현한 요즘 세대에 공감할 수 있는 곡이다.

스포츠동아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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