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순희씨는 18일 오후 서울 정동 세실레스토랑에서 가진 기자 회견에서 검찰의 17일 수사 결과 발표에 대해 "항고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김씨는 이 자리에서 검찰이 송일국에 대한 '무혐의 처분'을 내리는데 결정적 증거가 된 '부러진 앞니'에 대해 "(폭행) 사고에 앞서 '변색된 이'가 있었다"며 치과 진료 기록를 제시했다.
이번 폭행 사건에서 가장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전치 6개월 진단서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김씨는 "완치까지 총 6개월이 걸린다는 "이라며 "어제 검찰수사 결과 발표 직후인 오후 5시께 상해 1주일 진단서를 받았다"고 말했다.
김순희씨는 이날 취재진의 질문에 조목조목 진단서와 증거를 제시하며 답변하다가 아이들과 관련된 언급을 할 때는 눈물을 흘렸다.
김씨는 "송일국 측에서 '사과하면 탄원서를 써주겠다' '소송을 취하하겠다'고 하는데 나만의 명예가 걸린 일이 아니다"며 "아이들을 위해서 진실이 무엇인지 판사에게 호소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김 기자가 항고 의사를 밝힌 데 대해 송일국 측 법정대리인인 이재만 변호사는 전화 통화에서 "이젠 돌이킬 수 없게 됐다"며 법정 소송 강행 의사를 밝혔다.
스포츠동아 정기철 기자 tom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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