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 일본 노숙자와 하룻밤 보낸 사연

  • 입력 2007년 3월 29일 11시 57분


코멘트
S.E.S 출신의 유수영(슈)이 일본에서 노숙자와 하룻밤을 보낸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눈길을 끌고 있다.

유수영은 지난해 여름 일본 후쿠오카 하카타 역사 내에서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고 노숙자 생활을 자청했다. 이는 유수영이 지인에게 추전받은 ‘던(DAWN): 태양은 다시 뜬다’라는 만화책에 몰두하면서 생긴 일.

일본에서 증권맨들이 즐겨읽는다는 ‘던’은 일본 출신으로 미국 월가의 전설이 된 야하기타츠히고라는 인물을 그린 내용으로 책속 주인공은 일본에 돌아와 가장 먼저 노숙자들과 같이 살았다.

유수영은 “야하기 타츠히코는 노숙자들이 왜 노숙자가 될 수 밖에 없었는지를 직접 알아보려고 했는데 나도 마찬가지”라면서 “일본에서 좀 더 완벽한 연기를 위해서 노숙 체험을 한 것”라고 말했다.

노숙자들과 하룻밤을 같이 보낸 그녀가 노숙자에 대해 내린 평가는 ‘거리의 철학자들’.

유수영은 “하카타 역 안의 노숙자들 공간에서 새로운 인생의 진리를 깨달았다”며 “그들은 인간으로서 느낄 수 있는 오만 가지 감정을 모두 깨달은 도인들 같았다”고 평했다.

한편 유수영은 일본 후지 TV가 제작하는 뮤지컬 ‘하이 스쿨 뮤지컬(High School Musical)’에 캐스팅됐다.

정기철 스포츠동아 기자 tomju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