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수영은 지난해 여름 일본 후쿠오카 하카타 역사 내에서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고 노숙자 생활을 자청했다. 이는 유수영이 지인에게 추전받은 ‘던(DAWN): 태양은 다시 뜬다’라는 만화책에 몰두하면서 생긴 일.
일본에서 증권맨들이 즐겨읽는다는 ‘던’은 일본 출신으로 미국 월가의 전설이 된 야하기타츠히고라는 인물을 그린 내용으로 책속 주인공은 일본에 돌아와 가장 먼저 노숙자들과 같이 살았다.
유수영은 “야하기 타츠히코는 노숙자들이 왜 노숙자가 될 수 밖에 없었는지를 직접 알아보려고 했는데 나도 마찬가지”라면서 “일본에서 좀 더 완벽한 연기를 위해서 노숙 체험을 한 것”라고 말했다.
노숙자들과 하룻밤을 같이 보낸 그녀가 노숙자에 대해 내린 평가는 ‘거리의 철학자들’.
유수영은 “하카타 역 안의 노숙자들 공간에서 새로운 인생의 진리를 깨달았다”며 “그들은 인간으로서 느낄 수 있는 오만 가지 감정을 모두 깨달은 도인들 같았다”고 평했다.
한편 유수영은 일본 후지 TV가 제작하는 뮤지컬 ‘하이 스쿨 뮤지컬(High School Musical)’에 캐스팅됐다.
정기철 스포츠동아 기자 tom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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