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혜빈 “성형논란-섹시낙인 정말 힘들었다”

  • 입력 2007년 3월 9일 19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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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해도 안되던 지난해, 사적인 일도 더해 너무 힘들었다."

가수 출신 연기자 전혜빈이 9일 오후 서울 남산 N타워에서 열린 SBS 새 수목드라마 '마녀유희'(연출 전기상·극본 김원진) 제작발표회에서 힘들었던 지난해를 떠올리며 한숨을 내쉬었다.

지난해 파격 섹시 컨셉의 가수 활동과 더불어 당당히 성형 사실을 고백했던 전혜빈은 "돌이켜보면 연예인 생활 중에 한번쯤 찾아오는 슬럼프가 아니었나 생각이 든다"며 "뭘 해도 안됐었고, 사적인 문제도 뒤섞여 많이 힘들었던 한 해였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내 자신을 업그레이드 시키지 않으면 더 힘들겠다는 생각에 학교와 학원을 열심히 다니고 레슨도 꾸준히 받으며 내 자신을 다독였다"면서 극복을 위해 벌였던 숨은 노력을 전했다.

파격 노출 컨셉의 음반 활동으로 섹시 이미지가 굳어져 연기자로의 변신이 힘들었던 속내도 내비쳤다.

"지난해 말 '마녀유희'의 오디션을 봤는데 전기상 감독님이 저의 이미지 때문에 갈등하시는 것을 느꼈다. 어려운 결정 끝에 캐스팅 해주신 감독님께 연기를 잘하는 것으로 보답하고 싶다."

전혜빈이 주연급에 이름을 처음 올린 드라마 '마녀유희'는 연애 쑥맥 커리어우먼 '마유희'(한가인 분)가 요리사 지망생 '채무룡'(재희 분)을 만나 연애코치를 받으면서 만들어가는 맛있는 사랑 이야기.

전혜빈은 '채무룡'의 아름답고 상냥한 여자친구 '남승미'로 분해 기존의 톡톡 튀는 발랄함을 버리고 조신하고 여성스러운 캐릭터로 변신한다.

전혜빈은 "지난해 여러 일들로 이미지가 많이 바뀌어서 여성스러운 역할을 꼭 맡고 싶었다.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 행복하다. 작년은 아팠지만 그만큼 성장할 수 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 올해는 돼지띠인 저의 해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주먹을 꼭 쥐었다.

180도 달라진 전혜빈과 함께 '꽃미녀' 한가인이 재희, 김정훈, 데니스 오 등 '꽃미남' 3인방과 호흡을 맞추는 '마녀유희'는 '외과의사 봉달희' 후속으로 오는 21일 첫 전파를 탄다.

이유나 스포츠동아 기자 lyn@donga.com

사진=정기철 스포츠동아 기자 tom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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