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거운 100분…與서울시장후보 TV토론 비방전없이 차분하게

  • 입력 2006년 4월 21일 03시 02분


다음 달 2일 열린우리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을 앞두고 있는 강금실(康錦實) 전 법무부 장관과 이계안(李啓安) 의원이 20일 시사토론 프로그램인 ‘MBC 100분 토론’에서 처음으로 맞붙었다. 이 의원은 토론회 직전 “심하게 갈지도 모른다”며 치열한 공방전을 예고했으나 막상 토론회는 서로에 대한 공격 없이 정책 위주로 진행됐다.

강 전 장관은 ‘이 의원에 비해 자신이 가진 강점을 얘기해보라’는 질문에 “이 의원이 훌륭한 최고경영자(CEO) 출신이지만 사기업과 공기업은 차이가 있다”며 “나는 공무원을 이끌어본 경험이 있고 반대하는 사람들의 의견도 잘 듣는다”고 말했다.

이에 이 의원은 현대자동차 대표이사를 지낸 자신의 경력을 내세우며 “30년 가까이 실물경제를 다뤄온 장점이 있다”며 “대리인 역할을 많이 한 강 전 장관에 비해 자신과 조직의 명운을 걸고 결심하는 자리에 있었던 것도 장점”이라고 응수했다.

두 후보는 서로의 공약에 대해 “큰 틀에서는 같은 이야기”라며 공방을 피했지만 용산 개발 문제에서는 의견이 달랐다.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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