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그사람들' 감상기]정청래 열린우리당 의원

  • 입력 2005년 1월 25일 15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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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전 대통령이 암살된 10·26사태를 다룬 영화 ‘그때 그 사람들’(감독 임상수·제작 MK픽쳐스)이 24일 오후 서울 용산 CGV 극장 10개관 전관에서 열린 시사회를 통해 처음 공개됐다.

다음은 시사회에 다녀간 열린우리당 정청래 의원이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감상기 전문이다. 》

시사회를 막보고 왔습니다.

문짝님과 나란히 앉아서 보았습니다.

상영전 극장안까지 기자들이 우르르 들어와

한마디 하라길래

'한국영화의 중흥기가 온 것의 첫번째 이유는

표현의 자유, 창작의 자유가 보장된 것에 있다.

어떠한 소재도 금단과 성역일 수 없다.

어느 정치인의 입장에서 보면

그 심정을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하는 부분이다.

그렇지만 영화를 틀라 말라 할 자유는 없다.

영화는 영화이고 정치는 정치이다.

정치적인 의도 운운하는 것 자체가

어떤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닌가?'

영화를 보고 나오는데

영화사 직원이라며

'영화 어땠어요?'

한마디 멘트를 부탁하길래...

'슬픈 영화네요.'

침묵~

영화가 끝나고 '참 안됐다.'

이런 생각이 들데요.

죽은 박정희 전 대통령도

통곡하는 유가족도 국민도....

죽인 김재규 전 중정부장도

형장의 이슬로사라진 그의 부하들도....

문성근님은

'영화 참 살벌하게 만들었네.

임상수감독 참 독하네.'라고 한말씀.

극장을 나오는데

한나라당 한 의원이 카메라 앞에서

뭐라뭐라 인터뷰를 하는 옆을 빠져나와

얼른 차를 타고 왔습니다.

블랙코미디물이지만

삶과 죽음, 생명, 권력, 역사,

민주주의 등이 오버랩 되며

잔인한 리얼리티가 총성처럼 귓가에

쟁쟁거립니다.

2005년 1월 24일

열린우리당 국회의원

정청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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