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조사는 1992년 국내 본격 뮤직비디오 시대를 개막한 ‘서태지와 아이들’의 ‘난 알아요’ 이후 12년 역사를 되돌아보는 취지다. ‘난 알아요’는 43위에 올랐다.
2위에는 571표를 받은 ‘SG워너비’의 ‘타임리스’(Timeless)가 올랐다. 이 작품은 올 1월 발표됐으며 2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됐다. 김남진과 김윤진이 주인공인 것과 설경구 강혜정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것 등 2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돼 있다. 1위와 2위 작품 모두 CF와 뮤직비디오 연출가인 차은택 감독이 연출했다.
차 감독은 “조성모의 ‘투 헤븐’(10위) 등 좋은 작품을 제치고 1위와 2위에 올라 영광”이라며 “감성적인 발라드에 이야기를 입힌 스타일이 어필한 것 같다”고 말했다.
3위는 503표를 얻은 이효리의 ‘10 미니츠’(2003). 발표 당시 선정적인 춤과 의상으로 방송불가 판정을 받기도 했다. 4위와 5위는 ‘빅마마’의 ‘브레이크 어웨이’, 이수영의 ‘덩그러니’가 각각 차지했다.
설문조사는 5월과 6월 두 달에 걸쳐 MTV 코리아 홈페이지에서 인터넷 투표로 진행됐으며 모두 1만9710명이 참여했다. 10위까지 400표 이상을 받아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한편 일간지 음악담당기자와 평론가들로 구성된 전문가 조사에서는 조성모의 ‘투 헤븐’이 최고의 뮤직비디오로 선정됐다.
김선우기자 subli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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