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다모’의 화려한 영상 고화질로 다시 본다

  • 입력 2003년 11월 13일 17시 22분


19일부터 스카이라이프 HD 전용 채널에서 재방송되는 ‘조선여형사 다모’. 사진제공 스카이라이프
19일부터 스카이라이프 HD 전용 채널에서 재방송되는 ‘조선여형사 다모’. 사진제공 스카이라이프
‘다모폐인’ 신드롬을 일으켰던 MBC 인기사극 ‘조선여형사 다모’가 19일부터 매주 수요일 밤 9시 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 고화질(HD) 전용채널 ‘스카이 HD’에서 재방송된다.

‘다모’는 매화꽃이 흩날리는 장면 등 화려한 영상과 액션을 HD 화면에 담아 국내 가전시장에 HD TV 구입 붐을 일으키기도 했던 작품. 특히 이번에는 HD 화면 외에도 지상파 방송에서는 들을 수 없던 ‘돌비디지털 5.1’ 채널의 생생한 서라운드 음향까지 서비스될 예정이다.

9월 29일 개국해 24시간 HD 프로그램을 방송하는 ‘스카이 HD’는 ‘다모’ 외에도 14일부터 자체 제작한 다큐멘터리 4부작 ‘색채기행’, 17일부터 산악 외화시리즈 ‘록 페이스 산악구조대’와 시트콤 시리즈 ‘조앤 어때?’, 20일부터 법정드라마 ‘패밀리 로(Family Law)’ 등의 HD 프로그램을 방영한다. 그러나 스카이라이프의 HD 방송을 보려면 약 55만원인 HD 전용 셋톱박스를 갖춰야 하고 월 1만6000원의 시청료를 별도로 내야 한다.

현재 국내에 보급된 디지털 TV는 약 200만대, 홈시어터는 약 50만 가구가 갖춘 것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막상 디지털 TV가 있어도 볼 만한 HD 프로그램이 부족한 것이 현실. 방송위원회의 규정에 따라 현재 지상파 방송 3사는 주당 13시간씩 HD 프로그램을 내보내고 있지만 야외촬영이 많은 드라마나 다큐멘터리를 HD로 제작할 경우 제작비가 커져 대부분 아침 토크쇼나 ‘도전 1000곡’ 같은 스튜디오 제작물로 규정시간을 메우고 있는 형편이다.

스카이라이프 황규환 사장은 “혼수용품 마련에 따라 국내 디지털 TV 시장이 급속히 신장하고 있고 내년 아테네 올림픽을 전후로 HD 프로그램 특수가 생길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HD 전용채널을 활성화시키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승훈기자 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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