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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8월 25일 17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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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스페셜’은 9월 8일부터 매주 일요일 밤10시에 10부작 다큐멘터리 ‘미국’을 방영한다.
이 프로는 8명의 PD가 미국 현지 취재를 통해 세계 유일의 초 강대국으로 군림하는 미국의 힘의 원천과 문제점을 다룬 야심작이다.
‘9·11, 그후’ ‘전쟁 기계’ ‘자유의 여신’ ‘자위권과 총기 소유’ ‘에디슨 스쿨 주식회사’ ‘시민정신의 뿌리’ ‘수정헌법 1조’ ‘총성없는 전쟁, 달러 대 유로’ 등 미국 사회에 영향을 미친 최근 사건은 물론 미국 사회를 지탱해온 맥을 살펴본다.
1부 ‘9·11…’에서는 지난해 9.11 테러 이후 미국에서 불고 있는 애국주의 현상을 다뤘다. ‘반(反) 테러 법’ 제정을 둘러싼 논란과 애국주의를 부추기는 미디어의 문제점이 소개된다.
2부 ‘전쟁기계’는 한국 전쟁과 베트남 전쟁, 파나마 침공, 걸프전, 아프간 전쟁 등 그동안 미국이 개입해온 재래식 전쟁의 양상과 미국의 군사정책, 전쟁에 얽힌 미국의 이해 관계와 본질을 살펴본다.
5부 ‘에디슨 스쿨 주식회사’는 기초학력 저하와 마약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미국의 공립학교 교육의 현실을, 6부 ‘시민정신의 뿌리’는 미국 사회의 힘이 되고 있는 자원봉사 활동을 다뤘다.
‘9·11…’을 연출한 이채훈 PD는 “TV에서 미국의 모습은 4·3 사태와 여순사건 등을 다룬 프로를 통해 부분적으로 다뤘지만 전면적으로 조명한 적은 없다”면서 “이 프로는 반미(反美)냐 친미(親美)냐는 식의 감상적인 관점이 아니라 객관적인 시각에서 미국을 다루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객관적인 접근을 위해 동계올림픽 당시 오노 선수를 둘러싼 편파 판정시비와 차세대 전투기 선정 과정, 미군 장갑차 여중생 사망 사건 등 최근 한국인의 감정을 격앙시킨 사건은 배제할 방침이다.
김갑식기자 gs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