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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5월 22일 17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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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임주완 아나운서와 차범근 해설위원을 배치한 MBC는 18.3%(TNS미디어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해 SBS의 송재익-신문선(13.1%)과 KBS2의 서기철-허정무(9.5%) 콤비를 각각 5.2%p, 8.8%p차로 따돌렸다. MBC는 이 영향으로 경기 뒤에 편성된 ‘뉴스데스크’의 시청률도 평소에 비해 4∼7%상승한 17.8%를 기록했다. KBS는 타 방송사에 비해 중계를 5∼7분 일찍 시작했는데도 가장 저조한 시청률을 보였다.
오창식 MBC 스포츠 제작부장은 “이번 경기 해설을 통해 그동안 말투가 어눌하다는 부정적 평가를 단숨에 날려버렸다”며 “오랜 경험에서 배어 나오는 차범근 해설위원의 깊이 있는 해설이 시청률 상승의 일등공신”이라고 말했다.
한편 ‘축구 어록’으로 유명한 송재익 캐스터는 이날 역시 “보신각 타종하는 듯한 헤딩슛(한국골 당시)”, “후지산을 무너뜨린 도쿄대첩의 영웅(이민성)”“심판이 오늘은 옐로카드를 안갖고 나온 것 같다” 등의 현란한 애드리브를 과시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송 캐스터의 과장된 멘트가 오히려 반감을 불러일으켰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이날 이 시간대의 방송 3사 총합 시청률은 40.4%. 지난 4주간 평균시청률인 23.9%에 2배 가까이 기록했다. 정규 프로그램을 방송했던 KBS1의 경우 평소 25% 이상의 시청률을 기록했던 일일극 ‘사랑은 이런거야’가 18.5%에 머물렀다.
김수경기자 sk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