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개그 콘서트' 팀 '패러디 콘서트' 연다

  • 입력 2001년 12월 27일 17시 33분


KBS2의 ‘개그 콘서트’ 팀이 ‘버라이어티 패러디’에 도전한다.

‘VJ 특공대’ ‘명성황후’ ‘부부클리닉-사랑과 전쟁’ 등 KBS 프로그램을 코믹하게 리메이크한 송년특집 ‘패러디 극장’(29일 오후 6·10)이 그것.

‘VJ 특공대’의 제목을 바꾼 ‘VJ 특전대’는 ‘갈갈이 삼형제’의 박준형과 ‘팝송 개그’를 선보인 박성호가 VJ로 변신해 그룹 ‘god’의 일상을 추적한다. ‘개그 콘서트’의 팬이라는‘god’가 북한 노래를 코믹하게 부르는 ‘꽃봉오리 예술단’을 흉내낸다.

‘여장황후’는 TV드라마 ‘명성황후’의 패러디. 멍청한 왕(이병진)의 부인인 황승환은 남성임을 숨기고 ‘여장 남자’로 왕비까지 오른 인물. 일본 여성으로 나오는 트렌스젠더 하리수와 왕을 차지하기 위한 싸움을 벌인다. 카메오로 개그맨 심형래와 탤런트 이계인이 특별 출연한다.

다큐 미니시리즈 ‘인간극장’을 패러디한 ‘인간소극장’은 올해 ‘수다맨’과 ‘옌볜총각’으로 스타로 떠오른 강성범 편. 제작진은 96년 데뷔해 별다른 빛을 보지 못한 강성범의 과거 이야기를 다룬다.

특히 경기 안산에 살고 있는 강성범의 부모를 만난다. 막노동을 하고 있는 아버지와 시장에서 좌판 행상을 하는 어머니는 가난함 속에도 웃음을 잃지 않는다. 강성범은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월세방에 살았지만 우리집은 항상 웃음이 넘쳐났다”며 “이제 빚도 많이 갚았고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는 것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사랑과 전쟁’을 패러디한 ‘사랑과 전투’에는 강성범과 귀순 연예인 김혜영이 이혼을 앞둔 중국 옌볜 부부로 등장한다. ‘봉숭아 학당’의 패러디 ‘채송화 학당’도 선보인다.

<황태훈기자>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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