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블랙박스]식도락가 고소영, 다이어트 자유자재

  • 입력 2001년 3월 21일 18시 43분


TV 화면에서 통통하게 보이는 연예인도 실제로 보면 날씬하다. 화면에서 늘씬해 보이는 각선미는 실제는 거의 새다리에 가까울 정도로 말랐다. 1.5배 가량 퍼져 보이는 카메라의 속성 때문이다.

이 때문에 연예인들은 늘 다이어트에 대한 강박관념 속에 산다. 조금이라도 관리를 소홀히해 불과 몇kg만 불어도 화면에서는 그야말로 ‘달덩이’로 나온다.

최근 화제를 모은 이영자나 박철처럼 인간다운 삶을 살기 위해 초인적인 다이어트에 성공한 경우까지는 아니더라도 대부분 연예인들의 일상 생활은 다이어트의 연속이다.

여자 연기자들의 경우 다이어트에 대한 스트레스가 대단하다. 하지만 최진실이나 고소영처럼 일단 맛있는 음식은 먹고 보는 연예인도 있다.

몇 년전 고소영은 활동을 쉬고 있을 때 식도락가답게 맛집만 찾아다니다가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 빼어난 패션 감각으로도 뱃살을 완전히 감추지 못할 정도로 살이 찐 그녀를 얼마후 영화 촬영장에서 만났을 때 깜짝 놀라고 말았다. 사이좋게 모여있던 턱살, 뱃살이 감쪽같이 사라지고 다시 그림같은 몸매로 돌아가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그들이 ‘프로’라고 불리는 것이겠지만 하여튼 대단한 독종들임은 틀림없다.

탤런트 유호정은 가녀린 외모와는 달리 육식을 즐긴다. 하지만 살이 잘 찌지 않는 타입이어서 늘 날씬한 몸매를 유지한다.

미녀 스타 A양도 축복받은 체질이다. A양은 마치 사우나를 마치고 나온 사람이 물을 들이키듯 술을 좋아하지만 언제나 환상적인 몸매 그대로다.

반면 슈퍼모델 B양은 몸매관리를 위해 식사 때면 매니저가 옆에 붙어 앉아 나오는 접시마다 얼른 치워버린다.

남자 연예인도 다이어트에 민감하다. 탤런트 윤다훈은 시트콤 ‘세 친구’를 마치고 다음 작품을 준비하면서 달라진 캐릭터에 맞추기 위해 벌써 7kg을 감량했다. 영화배우 박중훈은 저녁식사를 거하게 했거나 술이라도 마신 날이면 자신의 체중이 얼마 늘어났을 지를 벌써 알고 다음날 아침부터 조깅과 라켓볼 등으로 땀을 빼서 원래 자기 체중에 정확히 맞춘다.

잘 생긴 남자 배우들이 밤에 라면 하나를 놓고 먹을까 말까를 30분씩 고민하고, 화면에 조금이라도 얼굴이 부어 보이는 것 같으면 그 날부터 밥 대신 요플레 하나로 하루를 버틴다는 사실을 사람들은 모른다.

요즘은 컴퓨터 그래픽이 발달해서 화면상의 몸매를 조작하는 경우도 간혹 있다. 얼마전 모 청바지 CF를 찍은 탤런트 김선아는 그 전에 출연했던 피자 광고 때보다 훨씬 마른 몸매를 보여줘 컴퓨터의 힘을 빌렸다는 소문이 돌았다. 하지만 실제로 보니 CF 모습과 별반 차이가 없어 결국 상당한 다이어트 노력이 있었던 것 같다.

되기도 어렵지만, 그 자리를 유지하기가 더 어려운 것이 스타다. 김영찬(시나리오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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