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MBC 수목드라마<황금시대>줄거리

  • 입력 2000년 11월 9일 13시 35분


1927년. 관동 대지진의 여파로 경제가 어려워진 일본은 조선의 은행을 일본은행과 합병, 합법적으로 식민지 조선의 자본을 장악하려고 한다. 마지막 남은 민족계 은행인 경성은행 역시 미쓰이 은행과 합병하라는 압력을 받는다. 하지만 경성은행 은행장인 병익(노주현 분)은 민족의 자존심과 경제적인 독립을 위해 합병을 거부하기로 마음먹고 일본으로 향한다.

하지만 병익과 함께 일본여객선 이키마루호에 동행한 경성은행의 전무 용호(독고영재 분)는 오히려 미쓰이 은행으로부터 차입한 돈 때문에 합병을 몰래 추진하려고 한다. 이들과 함께 세 살 때 헤어진 아버지를 찾아 밀항하는 광철(차인표 분), 그리고 아버지 용호 몰래 도쿄에서 열리는 콩쿠르에 참가하려고 배를 타는 재훈(박상원 분). 이들은 이키마루호에서 평생의 운명을 결정짓게 된다.

용호는 병익 몰래 미쓰이 은행과 보유 주식을 모두 양도해 합병을 돕는 대신, 새 은행의 지분과 지점장 자리를 보장받는 밀약을 맺는다. 몰래 숨어든 화물칸에서 만난 광철과 재훈은 서로를 의지하면서 우정을 키운다. 하지만 밀항한 사실이 발각나 재훈은 아버지 용호에게 끌려가고, 광철은 병익의 도움으로 겨우 목숨을 건진다.

▼관련기사▼

상큼한 트렌디와 중후한 시대극, 색다른 새 드라마 2편

일본에 도착한 병익은 미쓰이 은행과 담판을 벌인다. 전 재산을 걸고 완강하게 버티는 병익으로 인해 자신의 음모가 무산될 위기에 처한 용호는 그를 제거할 계획을 짠다. 용호의 부탁을 받은 치성은 일본에 불법 입국해 가난과 아내의 병에 시달리고 있는 광철의 아버지 진태(맹상훈 분)를 사주해 병익을 죽게한다. 딸 희경(김혜수 분)에게 줄 인형을 사가지고 가던 병익이 계단에서 떠밀려 죽는 광경을 광철이 목격하는데….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