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돌 맞은 교통방송 새 단장후 "빵빵"…교통정보 늘릴 계획

  • 입력 2000년 6월 8일 19시 43분


교통방송(TBS)이 11일로 창립 10주년을 맞는다.

개국 10주년을 맞아 교통방송은 ‘서울 10년, 서울 야곡 10년’ ‘교통유아, 우리의 아들 딸입니다’ ‘세계의 대중교통수단’ 등 다양한 특집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창립일인 11일 오전 10시부터 시민들이 참여하는 남산 오르기 행사가 펼쳐지며 낮 12시에는 남산 팔각정 앞에서 현철, 주현미, 클론, 이정현 등 인기 가수들이 참가하는 남산 음악회가 2시간동안 열린다.

교통방송은 1990년 6월 11일 주파수(FM 95.1 MHz)를 상징하는 뜻에서 9시 51분에 첫 전파를 발사한 이래 10년동안 시민들의 출퇴근 길을 ‘넓혀왔다’.

특히 설,추석 등에는 고속도로 휴게소 내에 현장 스튜디오를 설치하고 귀향길의 길잡이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배한성 송도순씨가 진행하는 ‘함께 가는 저녁길’은 교통방송이 시작됐을 때부터 지금까지 10년째 장수를 누리고 있는 유일한 프로그램.

설립 10년을 맞는 교통방송의 가장 큰 변화는 리포터나 자원봉사자의 제보에 의존해 현장 소식을 산발적으로 알리던 ‘점(點)정보’방식을 탈피해 가고 있다는 것.

교통방송은 지난달 1일부터 첨단교통정보시스템의 하나인 ‘전자지도’를 가동, 5분단위로 차량소통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전자지도는 도로변에 설치된 1만4300개의 측정장치를 통해 얻은 하루 300만건의 정보와 3500명에 이르는 통신원의 제보, CCTV와 영상감지기 등 기존 교통 측정시스템을 통해 얻은 정보를 종합해 특정 지역의 교통상황만이 아니라 인근 지역과의 연결 상황을 입체적으로 분석하는 ‘면(面)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프로그램 편성 비율은 교통 및 기상 정보가 54%, 교양이 25%, 음악 등 오락이 15%, 생활뉴스가 5%로 돼 있다. 그러나 순수 교통정보만 놓고 볼 때 30%정도에 불과해 교통방송의 본래 기능인 교통소통 정보를 더 늘려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신준우 교통방송 본부장은 “오락성 프로그램을 줄이더라도 순수 교통 정보를 강화할 생각”이라며 “2003년 첨단 교통정보시스템이 완성되면 보다 신속하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강수진기자>sj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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