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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5월 23일 10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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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만으로는 30대의 인생경험이 많은 남성을 연상케 하지만, 실은 80년생의 미소년. 나이에 걸맞지 않는 풍부한 목소리가 사람을 사로잡는다. 직접 곡을 작사·작곡할 만큼 음악적 재능도 뛰어나다.
이번 앨범에서 '해줄 수 없는 일'로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시작, '바보'라는 후속곡으로 더욱 인기를 얻고 있다. 과거 청소년 가요제와 YMCA 가요제 등에서 수상한 경력이 있는 만큼 가창 실력만큼은 보장된 가수. 굵직한 목소리에 적당히 섞인 기교가 듣는 이의 귀를 편안하게 만든다. 고상한 귀공자 타입의 얼굴도 10대 팬들의 성원을 얻기에 충분하다.
댄스가수가 넘쳐나는 우리 가요계에 발라드를 고집하는 가수는 많지 않다. 신승훈, 이승환 이후로 거의 발라드 가수는 나오지 않았다. 게다가 요즘은 퓨전 열풍으로 크로스 음악이 대부분이어서 정통 발라드는 거의 없는 실정. 그나마 지금 신세대 발라드 가수라고 지목할 만한 가수는 김현성과 이기찬 정도이다. 그러나 이들도 앨범판매량 면에서는 그다지 빛을 보지 못했었다. 따라서 오랜만에 발라드 앨범이 높은 순위의 판매량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박효신 1집에 의미를 둘만 하다. 앞으로 차세대 발라드 가수로 기대를 걸어볼만 하겠다.
이성욱 <동아닷컴 인터넷기자> ssampak@m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