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대통령 『통합방송법 개혁적 내용 담아라』黨에 지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25일 “통합방송법이 개혁적인 방향으로 처리될 수 있도록 당이 적극적으로 노력하라”며 “새 법에는 가급적 완벽한 내용이 담겨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로 국민회의 김원길(金元吉)정책위의장과 김한길의원을 불러 “통합방송법처리 연기로 개혁이 후퇴하는 인상을 주어서는 안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와 관련해 김의장은 “김대통령 임기중 2,3회에 걸쳐 방송법을 개정할 수는 없기 때문에 불완전한 법을 만드는 것보다는 각계의 의견을 광범위하게 수렴해 좀더 완벽한 법안을 만들겠다는 당의 입장을 김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말했다.

그는 금년 정기국회에서 종합유선방송법을 먼저 고친 뒤 내년초에 통합방송법을 처리한다는 당의 기존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며 늦어도 내년 2월까지는 통합방송법 처리문제를 매듭지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와 함께 5대 재벌의 개혁 등 기업구조조정을 강도높게 추진하는데 당이 적극적으로 나서도록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영찬기자〉yyc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