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일요스페셜 『요즘 되는게 없네』

  • 입력 1998년 7월 30일 19시 26분


○…“푸닥거리라도 한판 벌여야 되는 것 아냐.”

KBS 일요스페셜(일 밤8시)팀의 최근 분위기다.

일요스페셜팀은 5월24일 방송된 ‘수달’파문에 이어 26일 방송예정이었던 ‘하남시 춘궁동 5백년 왕도의 미스터리’가 제작과정에서 유적지로 추정되는 지역을 훼손, 물의를 빚었는데 이번에는 절차상의 실수로 다음달 2일 예정이었던 ‘솔런 호아스 기자의 평양일기’ 방영을 또다시 연기.

외국다큐물의 경우 문화관광부의 수입추천과 함께 방송전 방송위원회의 심의를 거쳐야하는데 영상사업단과 일요스페셜팀이 서로 미루다 방송위 심의를 빠트려 29일 방송위원회로부터 방송연기를 통보받은 것.

○…연속되는 방송연기로 편성은 뒤죽박죽. 26일에는 ‘하남시…’대신 케이블TV Q채널(채널25)의 4부작을 편집한 ‘해외로 간 우리 문화재’를 내보냈고 다음달 9일로 방송을 연기했던 ‘하남시…’는 2일로 앞당겨 긴급편성. 2일 방영예정이었던 ‘…평양일기’는 9일로 연기했다.

‘일요스페셜’의 관계자는 “8·15 광복절에 앞서 외국인의 시각에서 본 북한의 실상을 전하려 했는데 이번 일로 맥이 빠지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승헌기자〉yengli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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