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재단,SBS오락물「황수관…」에 1억원 협찬

입력 1998-06-01 07:29수정 2009-09-25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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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문화재단의 협찬을 받는 오락프로를 아십니까.

일요일 저녁 황금시간대에 방영되는 SBS ‘황수관의 호기심천국’(오후6·00). 과학문화재단은 최근 이 프로가 시청자들에게 과학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며 1억원의 협찬을 하기로 결정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방송가에서는 3월 첫선을 보인 이 프로의 성공을 이례적인 사례로 꼽는다. 연예인들을 동원한 오락물과의 경쟁이 치열한 시간대에서 20%를 웃도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정보(Information)와 오락(Entertainment)이 만난 인포테인먼트(Infortainment)프로의 전형을 제시하기 때문이다.

이 프로의 성공비결은 무엇일까.

상상을 초월하는 시청자의 기발한 아이디어가 일등공신이다. 매주 PC통신과 엽서로 3백건이상의 제보가 쏟아질 정도.

“공포를 느끼면 살이 빠집니까” “사랑을 받으면 식물이 더 잘 자랍니까” “건물 3층에서 계란을 떨어뜨리되 안깨뜨릴 수 있을까” “풍선으로 사람을 공중에 띄울 수 있나” 등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프로에 소개됐다. 아이템이 정해지면 제작진은 홍대길 과학동아(동아일보사 발행 월간지)기자, 현종오 오금고교사 등 5명으로 구성된 자문단의 조언을 받아 실험에 들어간다.

그러나 이론적으로 가능해도 실험은 장난이 아니다. ‘풍선으로 사람 끌어올리기’에서는 몸무게 16㎏의 어린이를 공중에 띄우려고 약 5천여개의 풍선을 사용했고 오렌지를 이용한 꼬마전구 켜기에서는 6백개의 오렌지가 ‘희생’됐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실험이 성공하거나 실험자체가 가능한 것도 아니다. 소리로 물체를 깨는 것은 이론상으로는 가능하지만 일주일째 고생만 하다 실패했다. “50m 높이에서 개미가 떨어지면 어떻게 되나요” 등은 카메라 포착이 어려워 유보됐다.

〈김갑식기자〉

g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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