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13]3당의 TV연설 평가-전략

  • 입력 1997년 12월 5일 20시 23분


3일부터 TV와 라디오의 전파를 타고 있는 3당후보와 연설원의 「방송전쟁」도 치열하다. ▼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후보의 TV방송연설이 국가부도사태로치달은 경제위기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국정운영의 안정감을 심어주는데 성공했다고자평(自評)했다. 이후보측은 앞으로도 「깨끗한 정치, 튼튼한 경제」의 대원칙에 걸맞은 분야별 정책공약을 국민에게 솔직하게 호소하는 기존 스타일을 고수키로 했다. 한나라당은 또 찬조연설의 경우 이후보의 「클린」이미지와 인간적인 면을 강조하는 소프트한 접근과 함께 타후보 진영의 네거티브 전술에 맞서 김대중(金大中) 이인제(李仁濟)후보의 부정적인 측면을 부각하는 공세적인 내용도 담을 계획이다. 한나라당은 또 이미 제작을 마친 5편 이외에 20,30대를 겨냥하고 경제위기 극복방안을 담은 광고 1, 2편을 더 만들기로 했다. 〈정연욱기자〉 ▼ 국민회의 김대중후보진영은 『미디어선거는 우리를 따를 후보가 없을 것』이라며 TV연설 및 광고에 대해 「성공작」이라는 자체 평가를 내렸다. 특히 이회창후보의 「담화발표식」 연설과 비교할 때 많은 청중을 배경으로 삼아 일어선 자세에서 연설하는 등 동적인 분위기를 연출, 확실한 「비교우위」를 점했다며 흡족해 하고 있다. 또 노무현(盧武鉉)부총재와 자민련 박철언(朴哲彦)부총재의 찬조연설에 대해서도 부산 대구지역의 반향이 컸다고 한 관계자는 전했다. 국민회의측은 앞으로 이회창후보의 병역문제 등 네거티브 캠페인과 김후보의 경제적 식견을 부각시키는 포지티브 캠페인을 적절히 구사할 계획이다. 〈이철희기자〉 ▼ 국민신당 재정형편상 방송연설이나 광고를 아직 한 차례도 내보내지 못하고 있다. 10일경 첫 방송연설을 하기로 하고 다른 후보의 연설내용과 효과를 분석하고 있다. 국민신당은 다른 후보들이 경제신탁시대에 처한 국민의 절박한 심정과 강력한 리더십에 대한 열망에 상응하는 지도자로서의 면모를 제시하는데 미흡했다고 보고 밤낮없이 뛰어다니는 이인제후보만이 젊은 일꾼 대통령으로서 난국을 헤쳐나갈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라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그러나 자금사정상 광고나 찬조연사의 연설은 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이원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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