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프로MC 최은경, 톡톡 튀는 매력 라디오서 발산

  • 입력 1997년 3월 21일 08시 15분


[김갑식 기자] 『남들은 신세대라고 부르지만 어쩐지 틀에 묶이는 것 같아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그냥 최은경이지요』 KBS 최은경아나운서(24)는 그의 이름 앞에 따라다니는 「튀는」이나 「신세대」라는 수식어조차 싫다. 무스를 잔뜩 바른 쇼트 커트머리에 보랏빛 선글라스, 동전만한 귀고리로 치장한 그는 TV 화면에서 마주치는 평범한 아나운서들의 모습과 꽤 거리가 멀다. 『연예인이 아니냐는 질문을 자주 받아요. 뉴스 진행자는 정장 차림을 해야하고 분장도 점잖아야 하지만 저는 오락 프로를 맡고 있으니까 옷도 자유롭게 입고 꾸미는 편이죠』 그는 지난해부터 진행을 맡고 있는 KBS 2FM(89.1㎒)의 「최은경의 FM대행진」(월∼일 오전7.00) 외에도 최근 들어 KBS1 「세상은 넓다」(월∼금 오후6.00) KBS2 「탄생 연예박사」(토 오후5.00)의 MC로 등장, 차세대를 대표하는 간판 아나운서로 뛰고 있다. 특히 라디오 프로 「최은경…」에서 톡톡 튀는 매력이 한껏 발산되고 있어 가장 「끼」가 많은 아나운서로 꼽힐 정도다. 이 때문에 『상쾌하고 싱그럽다』 『목소리만 들어도 재미있고 즐겁다』 『말괄량이 동생과 대화를 나누는 것 같다』는 찬사가넘치는가하면『너무말이 많고 시끄럽다』거나 『음악 중심으로 조용한 프로가 됐으면 좋겠다』는비판도들린다. 귓가에서 톡톡 터지는 최은경의 개성은 TV라고 숨죽이는 법이 없다. 신설 퀴즈프로인 「탄생…」에서도 1m74의 껑충한 모습과 활기찬 손짓 몸짓이 화면을 가득 채운다. 『학창 시절엔 별명이 없었는데 아나운서가 된 뒤 「씩씩이」라고불리고있어요.방송을 마친뒤 PD선생님이 「아이고 씩씩아」라고 하면 방송중에 꽤 기분을 냈다는 얘기죠』 그는 『앞으로 대형무대에서 진행되는 오락프로의 진행자로 활약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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