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시멘트는 한일산업과 공동 개발한 ‘초유지 콘크리트’가 한국건축시공학회로부터 건축·건설재료 분야 기술성능 인증을 획득했다고 14일 밝혔다.
인증 기술의 정식 명칭은 ‘저분자 CMA와 유동성 개질제를 활용해 골재의 미분 민감도를 낮추고 장시간 유동성을 유지하는 초유지 콘크리트 기술’이다.
콘크리트는 시멘트와 물, 모래, 자갈 등을 섞어 만든다. 이 과정에서 모래와 자갈 등 골재에 미세한 가루가 많이 포함되면 콘크리트의 점성과 유동성이 달라지고 재료가 고르게 섞이지 않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골재 품질이 일정하지 않으면 레미콘 생산 때마다 반죽 상태가 달라질 수 있고, 현장 타설 과정에서 재료 분리나 초기 강도 저하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초유지 콘크리트는 골재에 포함된 미세 가루가 콘크리트 품질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도록 개발됐다고 한다. 한일산업의 혼화제 배합 기술과 한일시멘트의 시멘트 소재 기술을 결합해 레미콘의 유동성을 일정하게 유지하고 재료 분리를 방지한다.
건축물의 초기 강도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한 점도 특징이다. 콘크리트가 굳는 초기 단계에서 필요한 강도가 충분히 형성되지 않으면 구조물 품질에 영향을 줄 수 있는데, 초유지 콘크리트는 배합 안정성을 높여 이를 예방한다는 설명이다.
더운 날씨에도 작업 시간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 초유지 콘크리트는 평균 기온 35도의 혹서기에도 생산 후 최대 3시간 동안 유동성을 유지한다.
한일시멘트·한일산업이 이번에 한국건축시공학회로부터 인증받은 초유지 콘크리트 기술성능 인증서. 한일시멘트 제공 일반 콘크리트는 통상 생산 후 90분 안에 현장에 도착해 타설해야 한다. 시간이 지나면 콘크리트가 굳기 시작하고 작업성이 떨어져 품질 관리가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초유지 콘크리트는 일반 제품보다 두 배가량 긴 작업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 교통 정체로 레미콘 차량 이동이 지연되기 쉬운 도심 건설현장이나 대규모 물량을 한꺼번에 타설하는 현장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름철 기온 상승으로 레미콘의 굳는 속도가 빨라지는 문제에도 대응할 수 있다. 기온이 높을수록 콘크리트의 수분 증발과 경화 속도가 빨라져 현장 작업 시간이 짧아지는데, 유동성을 오래 유지하면 타설과 다짐 작업을 안정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
계절별 기후 조건에 따라 배합을 조정할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 한일시멘트와 한일산업은 여름과 겨울 등 계절별 온도 변화에 맞춰 생산 배합을 달리해 연중 일정한 품질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기술성능 인증은 제품의 유동성 유지 능력과 골재 미분에 대한 품질 안정성, 초기 강도 확보 성능 등을 평가해 부여됐다.
한일시멘트 기술연구소 관계자는 “골재 품질 변화와 기온 상승으로 발생할 수 있는 현장의 품질 문제를 줄이기 위해 초유지 콘크리트를 개발했다”며 “이번 인증을 계기로 도심지와 대형 건설현장 등 다양한 수요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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