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사장)가 9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열린 투자자 초청 세미나 ‘글로벌 마켓 아웃룩’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제공
한국투자증권은 세계적인 금융사들과 협력 체계를 구축하며 국내 투자자들에게 전문적인 통찰과 차별화한 투자 기회를 제공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화 속도가 빨라진 만큼 정교한 자산 분석과 자산 배분 전략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은 1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63빌딩에서 칼라일, 맨그룹, 피델리티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 13곳의 한국 대표 및 주요 임원을 초청하는 행사를 열었다. 참석자들은 글로벌 투자시장 변화와 자산배분 전략을 공유하고 한국 투자자에게 적합한 글로벌 투자상품 발굴과 공급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해외 투자시장 개척을 위한 네트워크 협력 방안도 공유했다. 한국투자증권은 글로벌 자산운용사들과 공동 마케팅 방안 등도 협의해 추진하기로 했다.
코스피가 올해 들어 주요 20개국(G20) 증시 중 가장 크게 오르며 세계적으로 국내 주식시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외국인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대형 반도체 기업 투자 기회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 상황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러한 흐름을 기회로 삼아 글로벌 금융사와의 협력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앞서 9일에도 JP모건자산운용과 투자자 초청 세미나 ‘글로벌 마켓 아웃룩’을 개최하고 올해 하반기(7∼12월) 글로벌 시장 전망과 미국 기술 산업의 구체적인 투자 기회를 공유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JP모건자산운용은 인공지능(AI) 산업이 현재 학습 중심에서 기업의 생산성과 수익성으로 연결되는 추론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네트워킹과 컴퓨팅, 메모리, 전력 인프라 등 AI 가치 사슬 전반에서 투자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케리 크레이그 JP모건자산운용 글로벌 마켓 전략가는 “AI 인프라 투자 확대가 아시아 증시 전반의 기업 이익 성장을 이끌고 있다”며 “채권시장에서도 안정적인 이자 수익 확보가 가능한 우량 상품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이 이어지고 있는 ‘한국투자 JP모건 미국테크 펀드’의 투자 전략과 관련한 설명도 이뤄졌다. 한국투자증권과 JP모건자산운용이 협업한 이 펀드는 시가총액 상위 미국 기술 기업 종목에 투자하는 것을 넘어 AI 컴퓨팅, 네트워크, 전력 인프라, 메모리, 맞춤형 프로세서 등 생태계 전반의 핵심 기업을 발굴하는 전략이 특징이다. 한국투자증권은 JP모건자산운용과 ‘한국투자JP모간 글로벌하이일드 펀드’도 출시했다. 2개 펀드의 합산 설정액은 5600억 원이다.
주식시장에서 상장지수펀드(ETF)로 투자자금이 몰리는 상황에서도 공모펀드 중에선 비교적 나은 성과를 냈다는 게 한국투자증권의 자체 평가다. 한국투자증권은 AI를 중심으로 첨단 기술 산업의 성장 기대감이 커지는 상황에서 차별화한 종목 선정 역량이 자금 유입 확대에 영향을 준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시아 시장에선 중국 최대 증권사인 구오타이하이통증권(국태해통증권)과 협력을 통해 교류를 확대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15∼17일 사흘간 구오타이하이통증권과 국내 최초로 ‘한중 투자 전략 포럼’을 개최했다. 올해 3월 양사가 체결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의 후속 조치다.
이번 포럼에는 구오타이하이통증권 경영진과 애널리스트를 비롯해 전기자동차 업체 비야디(BYD), 정보기술(IT) 기업 레노버 등 기업 관계자들도 함께 참여했다.
포럼에 참여한 중국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는 삼성전자와 현대차, LG전자, 카카오 등 한국 대표 우량 기업의 탐방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중국 기관투자가의 한국 기업 투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반대로 국내 기업은 중국 기관투자가와의 접점을 마련하는 자리가 됐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미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통해 구오타이하이통증권의 중국 현지 기업 분석 보고서를 국내 투자자들에게 독점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단순한 해외 금융 상품을 중개하는 것을 넘어 국내외 투자자 모두가 양질의 우량 자산에 효율적으로 접근하도록 안정적인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 중국 금융사와 협업해 시차와 관계없이 양질의 투자 정보를 제공하고 나아가 기업과 기관투자가를 잇는 포럼 개최까지 전반적인 협력을 추진 중이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은 “단순히 금융 상품을 판매하는 증권사를 넘어 투자자의 자산이 장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가장 좋은 기회를 먼저 소개하는 동반자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최고 수준의 금융사와 협업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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