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고용 급성장, 투자유치 4.5조
바이오-의료가 유치분야 53% 차지
대학이나 정부출연연구소(출연연) 등 연구기관에서 출발한 일명 ‘실험실 창업’ 기업들의 고성장 비율이 일반 기업의 9배 수준으로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1일 ‘2025년 실험실 창업 실태조사’의 주요 결과를 발표했다. 실험실 창업 기업은 연구개발기관에서 창출한 연구 성과를 활용해 창업한 기업으로, 과기정통부는 2019년부터 매년 창업 생태계 현황 파악을 위해 조사해 오고 있다.
이번 조사는 2024년 기준 생존한 실험실 창업 기업 3850개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실험실 창업 기업의 유형과 성장성, 투자 유치 현황 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상용근로자가 10명 이상인 실험실 창업 기업 중 최근 3년간 매출액 및 상용근로자가 각각 20% 이상 증가한 ‘고성장 기업’의 비율은 19.5%로 나타났다. 일반 활동기업의 고성장 비율(2.1%)의 약 9.3배 수준이다.
실험실 창업 기업 평균 매출액도 2019년 4억 원에서 2024년 9억 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2024년 말 기준으로 총 4조5272억 원이었다. 주요 투자 유치 분야는 바이오·의료 분야가 53%로 압도적인 비중을 보였고, 반도체·디스플레이(9.7%), 환경·에너지(6.5%) 분야가 뒤를 이었다.
창업 유형은 교원 창업이 1780개, 대학원생 창업이 344개, 연구원 창업이 434개로 조사됐으며, 기술 출자나 이전을 통한 창업은 총 1292개로 조사됐다. 이은영 과기정통부 연구성과혁신관은 “이번 실태조사를 통해 공공 연구 성과를 활용한 테크창업 기업들의 성장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했다.
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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