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치료원리, 피부에 이식하다… 한국콜마가 개막한 ‘표적 항노화’

  • 동아경제

제약 부문 표적 치료 매커니즘 도입해
노화 유발 요소 선별 차단
전북대 연구진과 공동 개발한 신소재 ‘TOT’
미세 캡슐 공법으로 진피층 이송
일반 토코페롤의 10% 용량만으로
세포 손상 방어 역량 검증
SCI급 저널 ‘Molecules’ 표지 선정
고기능성 라인업으로 글로벌 공략

한국콜마 세종공장. 콜마그룹 제공
한국콜마 세종공장. 콜마그룹 제공
한국콜마가 인체 피부의 노화를 가속화하는 특정 인자를 골라내 억제하는 새로운 화장품 물질을 완성했다. 의학계의 표적 암 치료 메커니즘과 약물 이송 체계(DDS)를 뷰티 영역에 유기적으로 결합한 차세대 융합 기술이다.

한국콜마는 이동원 전북대학교 교수 연구팀과의 협동 연구를 통해 독자적인 항산화 물질인 ‘TOT’를 도출해내는 데 성공했다고 21일 밝혔다. 이와 함께 해당 성분을 미세 구조체로 감싸 피부 진피 내부까지 안정적으로 도달시키는 스마트 리포좀 기술을 통합 구현했다. 학계에서도 이 같은 기술적 진보를 인정해 SCI급 국제 학술지 ‘Molecules’의 2026년 4월호 전면 표지 논문으로 채택했다.

이번에 규명된 TOT는 제약 공학의 유효 성분 전달 공식을 적용한 합성 신소재다. 대표적 항산화 물질인 토코페롤(비타민 E) 분자 두 개를 특수 결합 구조인 퍼옥살레이트로 연결한 형태다. 피부 내부에서 노화를 촉진하는 주범인 과산화수소와 반응하면 가교가 해제되면서 토코페롤 성분을 방출하도록 설계됐다.

유효 성분을 피부 심층부까지 손상 없이 전달하기 위해 사측은 독자적인 스마트 리포좀 공법을 접목했다. 외부 환경으로부터 취약한 TOT 성분을 미세한 지방질 캡슐로 보호해 흡수력을 극대화한 것이 핵심이다. 이를 통해 성분이 진피층까지 도달해 노화 원인 분자를 효율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기반을 다졌다.

실무 연구진의 분석에 따르면, 과산화수소가 섞인 환경에 해당 소재를 투입한 결과 30분 만에 유해 물질의 농도가 40% 이상 감소하는 거동을 보였다. 나아가 기존 단일 토코페롤 성분과 비교했을 때 고작 10% 수준의 용량만으로도 세포가 파괴되거나 손상되는 현상을 동등한 수준으로 방어해냈다.

한국콜마는 이 원천 기술을 내재화한 프리미엄 기능성 제품군을 편성해 해외 뷰티 시장 점유율 확대를 꾀할 방침이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이번 성과에 대해 바이오 의약 기술과 화장품 제형 공학을 결합해 피부 노화의 근본적인 원인을 다스리고자 한 연구개발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 세계적으로 기능성 스킨케어에 대한 눈높이가 높아지는 만큼, 이종 산업 간 기술 융합을 지속해 독보적인 솔루션을 시장에 제시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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