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뉴삼성’ 본궤도… 삼성전자, 매출·영업益 ‘100조·50조’ 클럽 개척

  • 동아경제

분기 매출 100조 시대 연 삼성전자, 실적 반등과 지배구조 안정을 동시에 거머쥐다
3개월 영업이익이 지난해 연간 기록을 앞지르는 압도적 수익성 증명
이재용 회장 상속세 정산 마무리로 대규모 투자와 M&A 가속화 전망
세계 최초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 양산 통해 AI 가속기 시장 선점
노사 갈등 심화에 따른 생산 차질 우려 해소 여부가 향후 성장의 관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2025.10.31 경주=뉴시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2025.10.31 경주=뉴시스
삼성전자가 2026년 1분기 매출 100조 원 시대를 열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단 한 분기 만에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을 넘어서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하며 반도체 부활을 알렸다.

분기 매출 133조·영업이익 57.2조… 역대급 성적표

삼성전자는 7일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33조 원, 영업이익 57조200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8.1%, 영업이익은 755% 폭증한 수치다.

삼성전자 HBM4 제품 사진.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HBM4 제품 사진. 삼성전자 제공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수익성이다. 이번 1분기 영업이익 57.2조 원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인 43조6000억 원을 약 13조 원 이상 웃돈다. 3개월 만에 1년 치 농사를 넘어서는 수익을 거둔 셈이다. 분기 매출이 100조 원을 돌파한 것 역시 창사 이래 처음이다.

이재용 회장, 12조 상속세 완납예정… 불확실성 털고 경영 집중

실적 발표와 맞물려 지배구조 측면의 불확실성도 해소되는 모양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한 오너 일가는 고 이건희 선대회장으로부터 물려받은 유산에 대한 12조 원 규모의 상속세 납부를 이달로 모두 마무리한다.

삼성전자 수원 디지털시티.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수원 디지털시티. 삼성전자 제공
지난 2021년부터 5년간 연부연납 제도를 통해 이어온 상속세 부담을 완전히 덜어내면서, 이 회장의 그룹 지배력은 한층 공고해졌다는 평가다. 재계에서는 대규모 상속세 재원 마련을 위한 지분 매각 등의 변수가 사라진 만큼, 향후 공격적인 M&A와 미래 투자 결정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HBM 호황에 6세대 양산까지… 성장 가속도

실적 견인의 일등 공신은 고대역폭메모리(HBM)를 필두로 한 반도체(DS) 부문이다.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로 HBM3E 등 고부가 제품 공급이 급증하며 영업이익의 상당 부분을 책임진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 평택 나노시티.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평택 나노시티.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최근 세계 최초로 6세대 제품인 HBM4 양산에 돌입하며 기술 주도권 굳히기에 들어갔다. 엔비디아를 비롯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차세대 AI 가속기 탑재가 예정되어 있어, 하반기에도 메모리 부문의 실적 우상향 곡선은 지속될 전망이다.

노조 파업 불씨는 과제… 내부 리스크 관리 시험대

다만 장밋빛 전망 속에서도 내부 노사 갈등은 풀어야 할 숙제다.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은 최근 사측의 성과급 지급안에 반발하며 교섭 중단을 선언한 상태다. 특히 반도체 부문 인력이 집중된 노조 측이 성과급 상한 폐지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 가능성까지 시사하고 있어, 실적 호조세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업계전문가들은 역대급 실적과 오너의 상속세 완납으로 경영 환경은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며 급증하는 AI 반도체 수요에 기민하게 대응하는 동시에 내부 노사 리스크를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향후 성장세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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