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오른쪽에서 세 번째)이 지난해 10월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를 수립하기 위한 첨단전략산업 금융협의회를 주재하고 있다. 우리금융그룹 제공
우리금융그룹은 앞으로 5년간 총 80조 원을 투입하는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를 수립해 가동하고 있다. 이를 통해 ‘생산적 금융’과 ‘포용 금융’의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전체 프로젝트 중 포용 금융 부문은 7조 원 규모다. 우리금융은 임종룡 회장이 주재하는 그룹 차원의 컨트롤타워인 ‘첨단전략산업 금융협의회’에서 포용 금융을 포함한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를 관리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가 단순히 선언으로만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도록 하려는 것이다. 협의회에는 우리은행을 포함한 9개 주요 자회사가 참여한다.
협의회는 현재 생산적 금융 전환 포용 금융 확대, 인프라 구축 지원 등 핵심 관리 항목을 선정하고 추진 주체와 일정,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다. 우리금융의 포용 금융 프로젝트는 크게 3가지 전략으로 추진된다.
우선 상생 금융 분야에선 우리은행이 7조 원의 재원을 바탕으로 서민금융 대출 공급을 늘리고 금리 감면을 지원한다. 우리금융캐피탈은 신용회복 지원과 소액 연체 감면, 재난 지원 프로그램 등을 통해 취약 차주의 재기를 돕는 역할을 맡기로 했다. 우리금융저축은행은 햇살론, 사잇돌 대출 등 정책 서민금융 공급을 확대하고 사회 취약 계층을 대상으로 한 고금리 예·적금 상품을 출시해 자산 형성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어 소상공인 금융지원에는 480억 원이 투입된다. 우리은행은 지역신용보증재단 등에 상생·보증 대출 재원을 출연해 보증서 대출 공급 여력을 확보하기로 했다. 이미 운영되고 있는 ‘우리 소상공인 종합지원센터’의 역할을 확대해 현장 밀착형 대면 지원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우리은행은 정부 연계 사업에도 1000억 원을 배정했다. 신용회복위원회 등을 통한 성실 상환자 대출 재원 지원을 확대하는 것이 핵심이다. 고객이 별도로 신청하지 않아도 금리 인하 요건을 충족하면 혜택을 제공하는 ‘금리인하요구권 자동 신청 프로세스’도 도입했다.
이미 우리은행은 대표적인 서민금융 상품인 새희망홀씨대출을 2024년 6374억 원을 공급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7367억 원으로 확대했다. 2년 연속 시중은행 중 공급 실적 1위를 달성했다. 서민금융 지원 우수기관으로 금융감독원장상을 받기도 했다. 새희망홀씨 대출 성실 상환자에게는 금리를 최대 연 3%포인트까지 금리를 추가 감면해 주는 혜택을 신설했다.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위한 특화 상품도 강화하고 있다. 담보 여력이 부족한 신규 창업자에게 인테리어 비용을 무담보로 지원하는 ‘우리 사장님 인테리어론’은 비대면 신청 절차를 구축해 편의성을 높였다. 또 서울주택도시공사(SH) 협력 기업에는 시중보다 낮은 금리로 대출을 지원하고 있다. 우리금융저축은행 역시 연 6∼8%대의 적금 상품 3개를 출시해 포용금융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우리금융은 미래 동반성장 프로젝트와는 별개로 각 자회사가 추진할 수 있는 포용금융 강화 방안도 마련했다.
우리은행은 개인신용 대출을 1년 이상 이용한 뒤 기간 연장이나 재약정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연 7%의 금리 상한제를 도입했다. 이에 따라 기존 연 7∼12% 금리 대출 상품을 이용하던 고객의 금리가 일괄적으로 연 7% 이하로 낮아졌다. 최대 연 5%포인트의 금리 인하 효과를 낸 것이다. 지난달 23일부터는 대출 연장이나 재약정 고객뿐만 아니라 신규 대출까지 대상을 확대했다.
금융 소외 계층을 위한 직접적인 자금 지원책도 마련됐다. 연 소득 2500만 원 이하 근로 소득자나 프리랜서, 주부 등을 대상으로 최대 1000만 원까지 지원하는 대출 상품을 출시하기로 했다. 대출 금리는 연 7% 이하로 제한되며 최장 10년까지 분할 상환 구조를 도입해 금융소비자의 부담을 낮췄다.
고금리 대출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위한 ‘제2금융권 갈아타기 대출’도 올해 2분기(4∼6월) 중 도입 예정이다. 우리금융저축은행, 우리금융캐피탈, 우리카드 등의 우리금융 자회사에서 고금리 대출을 이용 중인 성실 상환자를 대상으로 최대 2000만 원 한도에서 연 7% 이하의 은행 대출로 전환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우리은행은 장기 연체자를 대상으로 한 채무 조정도 병행한다. 연체 기간이 6년을 초과하고 대출 금액이 1000만 원 이하인 고객에 대해서는 추심을 즉각 중단하고 연체 이후 발생한 미수이자를 전액 면제해 경제적 재기를 돕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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