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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고환율·고유가에 재계 ‘긴축 모드’…비상경영 확산
뉴시스(신문)
입력
2026-03-13 11:09
2026년 3월 13일 11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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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DX부문 임원 혜택 줄어
SK㈜·LG전자, 이사 보수 하향 조정
“생산 비용 상승에 기업부담 커져”
최태원(왼쪽부터) SK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기선 HD현대 회장이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미 관세협상 후속 민관 합동회의에 앞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11.16.
고환율과 고유가의 영향으로 주요 기업들이 긴축 모드에 들어갔다.
이미 비상경영을 선포한 기업들은 올해에도 유지한다는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임원들의 혜택을 줄이고 이사 보수 한도도 줄이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 중 디바이스경험(DX) 부문 전 임원의 해외출장 항공권 기준을 강화한다.
부사장급 이하 임원은 10시간 미만 비행 시 이코노미 클래스를 이용해야 한다. 과거에는 부장급에만 해당됐다.
삼성이 비용절감에 나선 것은 대외적 불확실성에 비용 절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며 전반적인 원가 상승이 나타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쟁으로 물류비와 유류비가 오르고 있는데, 반도체를 비롯한 생산 비용이 올라가면 완제품은 부담”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를 가격에 전가하면 판매가 줄어들 수 있기 때문에 마진이 줄어도 판매를 해야한다”며 “전반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삼성뿐 아니라 다른 주요 그룹들도 이사 보수 한도를 축소하거나 동결하며 비용 절감에 동참하고 있다.
SK㈜는 지난해 180억원이었던 이사 보수 최고한도액을 올해 160억원으로 20억원 하향 조정한다.
LG전자도 이사 보수 한도를 10억원 줄인다. 지난해 80억원이었던 한도를 올해 70억원 하향 조정했다.
지주사인 ㈜LG의 경우, 올해 이사 보수 한도를 동결한다.
지난 2023년 180억원이었던 이사 보수 한도를 2024년 170억원으로 줄인 후 동결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LG는 “올해 지급 가능한 총 보수의 최대 금액은 약 221억원 수준이나, 경영성과와의 연계성, 최근 경영환경의 불확실성 증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대 지급 가능 금액보다 약 51억원 감소된 170억원으로 이사 보수한도를 상정했다”고 설명했다.
조현범 회장이 구속 중에 보수를 수령해 논란이 됐던 한국앤컴퍼니의 경우, 이사가 2명 늘어났음에도 보수 한도를 70억원에서 50억원으로 20억원 낮췄다.
지난해 불황으로 비상경영을 선포한 기업들은 올해에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현대제철은 전 임원 급여 20%를 삭감하는 비상경영 체제에 들어갔고, 포스코는 비상경영 태스크포스(TF) 가동과 더불어 야간 조업 비중을 늘렸다.
2024년 비상경영을 선포했던 롯데케미칼은 출장 및 행사 예산을 삭감하며 비용 절감을 이어가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최근에 분위기가 좋은 삼성부터 빠르게 비용 절감에 나선 모습”이라며 “전쟁 이슈가 단기에 그치지 않는다면 비슷한 움직임이 더 나올 수 있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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