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테릭스, 기존 유통망 품고 한국 ‘직진출’… 넬슨스포츠 일부 사업 인수 계약

  • 동아경제
  • 입력 2025년 8월 20일 20시 27분


자산 등 선별 인수하는 양수도 계약 체결
“국내 브랜드 운영권 및 사업권 이전”
소비자 직접 만나는 ‘DTC’ 본격화
켄 리 아·태 총괄 “한국은 핵심 시장”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아크테릭스(Arc‘teryx Equipment)가 국내 유통사업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한국 시장 직진출을 선언했다.

아크테릭스는 20일 자사 제품을 국내에 유통해 온 넬슨스포츠(Nelson Sports) 주요 자산(일부)을 인수하는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양수도 계약은 특정 사업이나 자산을 선별적으로 거래하는 것을 말한다. 이번 계약으로 국내 아크테릭스 브랜드 사업 운영권과 소유권이 넬슨스포츠에서 아크테릭스로 이전된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

넬슨스포츠는 지난 2001년부터 아크테릭스를 국내에 독점 유통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크테릭스는 이번 계약으로 한국 소비자와 직접 만나는 DTC(Direct-to-Consumer) 사업을 본격적으로 전개하고 브랜드 성장 여정의 다음 단계로 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계약에 따라 인수된 넬슨스포츠 조직은 아크테릭스코리아 역할을 맡게 될 전망이다. 정해빈 넬슨스포츠 부사장은 아크테릭스코리아 총괄 매니저로 임명됐다. 정 총괄 매니저는 한국 내 브랜드 확장을 책임질 예정이라고 한다. 넬슨스포츠 다른 주요 임직원들도 아크테릭스에 합류해 기존 업무 전문성과 연속성을 유지할 방침이다.
아크테릭스가 인수하지 않은 넬슨스포츠 오프라인 매장은 아크테릭스 제품 판매 등 기존과 동일하게 운영된다. 양수양도 계약은 올해 하반기 중 정부 당국 검토와 승인을 거쳐 최종 마무리될 예정이다.

켄 리(Ken Lee) 아크테릭스 아시아·태평양 총괄은 “넬슨스포츠는 한국 아웃도어 시장에서 탄탄한 유산을 지니고 있는 기업으로 지난 2001년부터 한국에 아크테릭스를 소개하는 큰 역할을 맡아왔다”며 “넬슨스포츠가 오랜 시간 쌓아온 고객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글로벌 핵심 시장 중 하나인 한국에서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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