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챗GPT에 ‘쇼핑 기능’ 추가…구글과 경쟁 본격화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4월 29일 15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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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가 쇼핑 시장까지 손을 뻗었다. 앞서 올해 1월 AI 에이전트(비서)가 직접 쇼핑을 진행하는 모습을 공개한 데 이어 이번에는 챗GPT를 통해 사용자 맞춤형 쇼핑 링크를 안내하는 기능까지 선보인 것이다. 오픈AI가 검색을 기반으로 광고와 쇼핑 시장을 장악해온 구글에 정면 도전장을 내밀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28일(현지 시간) 오픈AI는 자사 검색엔진 ‘챗GPT 서치’에 제품을 검색 및 비교하고 구매 링크 알려주는 쇼핑 기능을 추가한다고 발표했다. 이용자 누구나 매장 직원에게 물어보듯 챗GPT에게 원하는 질문을 하면 AI가 상품을 비교 검색하고 몇 가지 제품을 추려서 소개를 하고, 동시에 바로 구매할 수 있는 온라인 사이트를 제시한다. 이용자가 ‘이탈리아에서 마셨던 커피와 비슷한 맛을 낼 수 있는 200달러 이하 에스프레소 머신 중에 가장 좋은 제품이 뭘까?’라고 물으면 챗GPT가 알아서 이용자에게 적합하다고 판단되는 몇 가지 제품을 선별해 보여준다고 오픈AI는 설명했다. 유료 구독자 뿐만 아니라 무료 이용자까지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는 전자제품·가정용품·패션·뷰티 등 일부 품목만 가능하며 향후 더 많은 제품으로 기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챗GPT 서치 쇼핑 기능의 가장 큰 강점은 이용자의 과거 챗GPT 대화 내용을 기억했다가 이를 바탕으로 맞춤형 추천을 한다고 오픈AI는 설명했다. 또 평소 챗GPT와의 대화 과정에서 파란색이나 흰색 옷에 대한 얘기를 많이 했다면 향후 ‘원피스를 구매하려고 한다’고 했을 때 흰색이나 파란색 옷을 추천한다.

오픈AI가 온라인 쇼핑에 야심을 드러낸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1월엔 사람처럼 마우스 커서와 키보드를 제어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 ‘오퍼레이터’를 공개하며 오퍼레이터가 직접 물건을 장바구니에 담고 결제까지 하는 걸 공개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온라인 쇼핑과 광고 시장을 장악한 구글에 정면 도전장을 내밀었다고 보고 있다. 구글은 현재 이용자 데이터를 활용해 맞춤형 광고를 표시하고, 광고 제품을 상단에 노출하는 식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 만큼 쇼핑 시장을 챗GPT에 빼앗길 경우 타격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오픈AI는 현재 쇼핑 검색에서 출력하는 결과는 광고와 독립적이라며 당장 수익화에 나설 계획은 없다고 밝혔으나, 중장기적으로는 광고 연계나 수수료 수취 등에 나설 가능성이 점쳐진다.

#오픈AI#챗GPT#구글#쇼핑 기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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