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4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당연직·민간위촉직 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35차 에너지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산업통장자원부 제공) 2025.3.14 뉴스1
지난달 방미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이르면 이번 주 안에 다시 미국을 방문하는 일정을 검토 중이다. 안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과의 면담 일정을 조율하는 등 한미 에너지 협력을 주된 의제로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에너지부가 한국을 ‘민감국가 및 기타 지정 목록(SCL)’에 추가했다고 공식 인정한 만큼 이번 면담에서는 한국을 목록에서 제외해 달라는 요청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17일 정부 관계자 등에 따르면 한미 양국은 안 장관과 라이트 장관의 면담 일정을 두고 조율 중이다. 일정이 확정될 경우 안 장관은 이르면 이주 내로 미국을 재방문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번 방미 이후 약 3주 만이다.
특히 이번 방문에는 알래스카 가스 개발 등 한미 양국의 에너지 협력에 대한 논의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안 장관은 4일 기자단과 만나 “미국과 에너지, 알래스카 개발 등 5개 분야 관련 실무협의체를 구성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안 장관은 또 미국에 한국을 SCL 목록에서 빼달라는 요청을 미국 측에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17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대외경제현안간담회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미 에너지부의 민감국가 포함 사안에 대해서는 관계기관들이 미국 측에 적극 설명해 한·미 간 과학기술 및 에너지 협력에 부정적인 영향이 미치지 않도록 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안 장관에게는 이번 주중 라이트 장관을 만나 적극 협의하도록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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