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성 KOTRA 사장 간담회
“美-中 치중 무역구조 리스크 드러나
수출 지원 무역관 140개로 늘릴 것”
“한국 경제 지속 성장을 위한 글로벌 수출 5강 달성을 위해서는 그동안 수출을 안 하던 기업이, 안 하던 품목을, 안 하던 나라에 해야 할 필요가 있다.”
강경성 KOTRA 사장(60·사진)은 27일 서울 종로구에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동안 우리가 다소 소홀했던 남미, 아프리카, 동남아 국가들을 공략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사장은 “지정학적 변화로 인해 북미, 중국 등에 너무 치중돼 있던 무역 구조의 리스크가 드러나고 있다”며 “인도, 브라질, 멕시코, 인도네시아와 같이 높은 경제 성장을 보이며 구매력을 높여가는 글로벌 사우스 주요국으로의 수출 다변화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KOTRA는 이 국가들에 대한 국내 기업의 수출을 돕기 위해 지역 무역관을 확대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수출 5강’ 달성을 위해 임기 내 수출 중소기업을 9만6000개에서 10만 개로, 무역관을 129개에서 14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의 통상 협상과 관련해서는 “한미 당국 간 협상이 조만간 구체화될 것”이라며 “올 초 KOTRA 북미지역본부를 뉴욕에서 워싱턴으로 이전하는 등 급변하는 통상 환경 대응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했다.
미중 패권 다툼 속 한국의 대중(對中) 통상 전략에 대해서는 “중국은 여전히 한국의 수출 1위 국가로 첨단 기술이 포함된 중간재와 고급 소비재는 중국 시장에서 유망 분야”라며 “미국과 중국의 패권 다툼에서 한국은 균형감을 보이며 실리를 추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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