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경상수지 54억2000만달러… 5개월 연속 ‘흑자’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1월 8일 14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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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9월 경상수지가 54억 달러 흑자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5개월 연속 수입이 수출보다 더 많이 감소한 ‘불황형 흑자’를 나타냈다. 단, 반도체 중심으로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전년 대비 하락 폭을 좁혀나가고 있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9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9월 54억2000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올해 5월 이후 5개월 연속 흑자로, 지난해 3월~7월 이후 1년 2개월 만에 연속 흑자 기록을 달성했다.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던 1월(―42억2000만 달러)을 제외한 2~9월까지 누적 흑자는 207억9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동안의 흑자 규모(235억 달러)와 비슷한 수준까지 올라왔다.

상품의 수출입 차이를 보여주는 상품수지는 74억2000만 달러 흑자로 6개월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흑자 폭은 2021년 9월 이후 2년 만에 최대치를 나타냈다. 반도체 수출액이 올해 들어 최고인 100억6000만 달러를 기록한 가운데 전년 대비 수출 감소치도 2.4%까지 줄었다. 수입은 국제유가 하락 영향 등의 여파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3% 감소했다.

신승철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통관 기준으로 살펴보면 10월에도 9월과 비슷한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예상된다”며 “남은 기간 동안 월마다 35억 달러 이상의 흑자를 기록하면 한은의 올해 경상수지 목표치인 270억 달러 흑자 달성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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