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역량 강화가 인재 양성 핵심”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9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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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석학들 ‘교육의 미래’ 논의
“AI 등장으로 창의적 사고 중요”

교육 현장에서의 디지털 역량 강화가 향후 인재 양성의 핵심이 될 것이라는 과학 및 기술 전문가들의 의견이 나왔다. ‘챗GPT’와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AI)의 등장으로 가속화된 디지털 전환 시대에서 교육 격차 역시 이전보다 크게 벌어지고 있어서다.

2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교육의 미래: 과학과 기술 탐구’라는 주제로 열린 ‘노벨 프라이즈 다이얼로그’ 행사에서 국내외 석학들이 생성형 AI 등장 등으로 달라진 교육 환경과 인재 양성에 대해 논의했다.

김기남 삼성종합기술원 회장은 인재가 갖춰야 할 디지털 역량에 대해 “미래에 필요한 능력은 (쏟아지는 정보에 대한) 분석적·비판적 사고와 창의적 사고, 배움의 능력”이라고 강조했다. 종합적인 사고나 읽고 말하는 능력이 주목받던 과거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 김 회장은 “단순히 지식을 모으는 것이 능력이 되던 시대는 지났다. 현상의 근본적인 원인을 찾는 분석적인 사고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유네스코 역시 올해 7월 발간한 보고서에서 “기술은 교육의 격차를 심화시킬 수 있다”며 “(AI로 인해) 반복적인 작업이 점점 자동화되고 더 많은 직업이 고차원적인 사고 능력을 요구하게 된다면 교육기관은 이런 능력을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학제를 없앤 융합 교육과 여러 정보를 경계 없이(seamless) 배울 수 있는 ‘디지털 교과서’의 도입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신성철 전 KAIST 총장은 이날 기조 강연에서 “3년간 기본적인 과학 및 공학, 인문 과학의 배경 지식을 쌓고 마지막 1년간 전공 특화 교육을 받는 통합 교육을 통해 창의적 사고를 길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디지털 역량 강화#노벨 프라이즈 다이얼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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