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 폭우에 농작물 2.7만㏊ 침수·가축 58만마리 폐사

  • 뉴시스
  • 입력 2023년 7월 17일 15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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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 1.9만㏊로 피해 커…가축은 대부분 닭·오리
18일까지 많은 비 예보…피해 없게 총력 대응

지난주부터 전국에 내린 극한 폭우로 농작물 2만7000㏊가 물에 잠기고, 가축 58만 마리가 폐사하는 등 농업 분야도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

17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농작물 피해는 2만7095㏊로 집계됐다.

피해 유형별로는 침수가 2만6894㏊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낙과(39.7㏊)와 유실·매몰(161.3㏊) 피해도 있었다. 작물별 침수 피해는 벼가 1만9465㏊로 가장 많았고, 콩 5198㏊, 수박 334㏊, 멜론 259㏊, 사과 131㏊ 등이다.

하천이 범람하며 축사가 물에 잠겨 가축 57만9000마리가 급류에 휩쓸리거나 폐사했다. 닭이 53만3000마리로 많았고, 오리 4만3000마리, 돼지 3000마리, 소 40마리 등으로 파악됐다. 비닐하우스와 축사 등 농업시설 파손도 19.3㏊로 조사됐다.

이번 집중호우는 충청과 전북, 경북 지역에 집중되며 이 지역 농작물과 가축 등에 큰 피해를 입혔다. 전북에서만 농작물 침수 등 1만4570㏊, 가축폐사 222만6000마리 등 피해가 발생했다. 충남은 농작물 피해와 가축폐사가 각각 7833㏊, 17만7000마리, 충북은 1802㏊, 11만6000마리, 경북 1636㏊, 6만마리 등이다.

농식품부는 18일까지 충청과 경북 지역에 강하고 많은 비가 예보됨에 따라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가용한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총력 대응할 방침이다.

피해 농업인들이 빠르게 회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병해충과 가축전염병 등 2차 피해가 없도록 피해 지역을 중심으로 공동 방제와 기술 지도를 실시할 예정이다.

호우로 인한 정확한 피해 규모를 조사해 복구비와 재해보험금 등을 조기에 지급하고, 향후 기상 상황, 재고 등을 고려, 수확기 수급 안정 대책을 통한 시장 안정 조치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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