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용·여민수 카카오 전 대표, 지난해 기업인 보수 1·2위

  • 뉴시스
  • 입력 2023년 3월 26일 07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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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용·여민수 카카오 전 공동대표가 지난해 기업인 중 보수총액 상위 1·2위에 나란히 올랐다. 이들은 지난해 카카오를 떠나면서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행사해 300억원 이상의 보수를 챙겼다.

26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지난 23일까지 2022년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2580개 기업 중 연봉을 공개한 896곳의 개인별 보수총액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5억원 이상 받은 기업인은 총 2072명으로 집계됐다.

이번 집계는 보수총액에서 퇴직소득만 제외했다.

지난해 보수총액을 가장 많이 받은 기업인은 조수용 카카오 전 대표이사로 357억4000만원을 수령했다. 2위는 여민수 카카오 전 대표이사로 지난해 보수총액 331억8400만원을 받았다.

조수용·여민수 카카오 전 공동대표는 지난해 3월 카카오를 퇴임하면서 각각 45만주, 42만5000주에 대한 주식매수선택권을 행사했다. 조 전 대표이사의 지난해 주식매수선택권 행사이익은 337억5000만원, 여 전 대표이사는 318억2400만원에 달했다.

3위는 김제욱 에이터넘인베스트 부사장이 282억5700만원의 보수총액을 받아 차지했다. 김 부사장의 급여는 3억7300만원이었지만 상여가 278억8400만원에 달했다. 김 부사장은 두나무와 리디 등 스타트업에 대한 초기 투자를 주도한 성과로 상여를 받았다.

4위는 221억3700만원을 받은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차지했다. 이 회장은 오너일가 중에서 가장 많은 보수총액을 받았다. 이 회장의 급여는 99억3600만원이었으며, 상여가 122억100만원이었다.

5위와 6위는 디어유 기업인이 차지했다. 김영민 디어유 이사는 179억900만원으로 5위, 안종오 디어유 대표이사는 160억4300만원으로 6위에 올랐다.

오너일가 중에서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보수총액이 221억37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154억100만원), 김주원 카카오뱅크 전 부회장(149억3700만원),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123억8100만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106억2600만원),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102억3000만원), 송무석 SK오션플랜트 전 대표(101억7800만원)도 지난해 보수총액이 100억원을 넘겼다.

이어 구광모 LG그룹 회장(94억7800만원), 구본준 LX그룹 회장(82억5100만원), 정몽원 HL그룹 회장(82억3300만원), 류진 풍산 회장(79억5400만원), 박문덕 하이트진로 회장(78억1700만원) 순이었다.

보수총액 상위 100위권 내에 가장 많은 기업인을 배출한 대기업 집단은 SK그룹이다.

SK그룹에서는 보수총액 상위 100위권 내에 11명이 포함됐다. 카카오는 10명으로 대기업 집단 2위에 올랐으며, 삼성은 6명으로 3위에 올랐다. 이어 CJ그룹과 LG그룹, LS그룹에 각각 3명이 포함됐다.

개별 기업 중에서는 디어유가 4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HPSP·에스디바이오센서·엔씨소프트는 3명으로 뒤를 이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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