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 프로세스 최적화로 탄소배출량 5% 감소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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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에도 다시 뛴다]현대제철


현대제철은 기후 위기와 산업 패러다임의 전환에 대응하기 위해 건설용 강재의 ‘친환경 인증’ 사례를 늘리면서 탄소배출량이 많은 건설 부문의 탈(脫)탄소화를 지원하고 있다. 건설 분야의 탄소배출량 중 건설·건축용 자재의 생산과 운반에서 발생되는 양이 50%를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제철은 2020년 국내 철강업계 최초로 철근과 일반 구조용 압연 형강에 대한 우수재활용인증(GR)을 획득했다. GR은 국내에서 개발·생산된 재활용 제품의 품질과 친환경성 등을 정부가 인증하여 재활용 제품에 대한 불신을 해소하는 정부 인증제도이다. 지난해에는 토목용 H형강, 건축구조용 열간압연형강, 열간압연 강널말뚝, 용접구조용 열간압연형강 인증을 추가했다. 올해는 철도 레일에 대한 GR 최종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현대제철은 철근과 형강 생산에 필요한 국산 철 스크랩을 등급에 따라 분류해 우수한 원재료를 확보하고 있다”며 “제품 생산 시 발생하는 오염물질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며 GR 인증을 획득·유지한다”고 설명했다.

현대제철은 또한 2019년 국내 철강업계 최초로 철근과 형강의 전 규격 및 강종에 대해 환경성적표지인증(EPD)을 획득했다. 환경부가 2001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EPD는 제품의 생산부터 유통, 사용, 폐기의 전 과정에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계량적으로 표시하는 제도다. 이번 인증 과정에서 철강 제품 생산에 필요한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생산 프로세스를 최적화해 기존 대비 탄소배출량을 최대 5% 감소시켰다.

또한 국제에너지기구(IEA)에서 공개한 고로 생산 제품 평균 탄소배출량 대비 78%, 전기로 생산 제품 평균 탄소배출량 대비 27% 감축된 배출량을 나타내기도 했다. 친환경 인증을 받은 현대제철 철근, 형강 제품을 사용하면 녹색건축인증을 받는 것도 수월할 것이라는 게 현대제철 측의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국토교통 2050 탄소중립 로드맵’을 수립하여 그 일환으로 다양한 친환경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그중 하나로 건축물의 자재 생산, 설계, 건축, 유지관리, 철거·폐기까지 건축물의 전 생애에 걸쳐 에너지 절약과 환경오염을 줄인 친환경 건축물에 대해 녹색건축인증을 부여하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건축 산업의 친환경 전환과 탄소중립 노력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제품 개발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며 “환경성적표지인증과 우수재활용인증 등을 통해 친환경 건설용 강재 저변 확대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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