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경제성장률 1%대…기준금리 3.75% 전망”

  • 뉴스1
  • 입력 2022년 11월 7일 09시 35분


코멘트
우리나라 경제 성장엔진인 석유화학 등 주력업종의 경기둔화로 내년 경제성장률이 1%대에 그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을 지낸 조동철 KDI 교수는 7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주최 ‘2023년 경제·산업 전망 세미나’에서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조 교수는 “IMF 등 국제기구들이 내년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 하고 있어 코로나 19 이후 수출 위주의 회복세를 보인 한국경제에 좋지 않은 여건”이라며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현재(지난 8월 기준) 2.1%이지만 1%대로 낮출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IMF는 내년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올 초(1월)엔 3.8%로 발표했지만 지난 7월 2.9%, 지난달 2.7%로 하향 조정했다.

조 교수는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의 하향 조정 원인으로 수출 증가세 축소, 가계부채 부실화에 따른 민간소비 둔화를 지목했다.

그는 “글로벌 경기 침체의 여파로 증가율이 상당폭 감소할 것”이라며 “민간소비는 코로나19 방역완화 등 긍정적 요인이 있지만 가파른 금리 인상에 따른 금융 취약계층들의 한계상황 직면, 주택가격 조정 등 리스크 요인이 크다”고 우려했다.

박석길 JP모건 수석이코노미스는 ‘미국 통화긴축에 따른 금리와 환율 전망’ 발표에서 “내년 초 미국 정책금리 상단은 4.75%, 한국 기준금리는 3.75%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되며 원화 가치는 약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미국이 당분간 통화긴축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한국은행도 미국과의 과도한 금리 차이를 방지하기 위해 11월부터 향후 세 차례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씩 올릴 것”이라며 “최소 내년 상반기까지는 원화 가치가 약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내년 국내 주력산업의 판도는 조선업계 호조 속에 반도체·자동차·철강 혼조세, 석유화학 업계는 부진을 보이는 ‘1강3중1약’이 예상됐다.

‘슈퍼사이클’에 들어선 조선업은 카타르 LNG 운반선 잔여물량 및 모잠비크 프로젝트(대기 중) 등 LNG 운반선 발주에 따른 신조선가 상승이 내년 2분기까지의 실적 개선을 이어갈 것으로 분석된다.

반도체 산업은 소비자용 시장수요 부진과 수요처들의 재고 조정 여파로 메모리 가격이 급격히 하락하고 있는 데다 서버 수요 역시 약세로 전환되면서 올해 4분기부터 강도 높은 재고 조정이 예상된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위원은 “디램(DRAM)과 낸드플래시(NAND)는 공급업체들이 보수적으로 설비투자를 집행할 것으로 예상되며 DRAM은 내년 하반기, 낸드는 내년 2분기 중에 업황이 바닥을 찍고 돌아설 것”이라고 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