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도 일자리 늘었지만 노인이 절반… 증가폭도 둔화될 듯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7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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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대비 84만명 늘어 고용 호조… 6월 기준 22년 만에 최대폭 증가
제조업 8개월 연속 취업자 늘어… 실업률은 0.8%P 떨어진 3.0%
하반기 ‘직접 일자리 사업’ 끝나지만, 방역인력 고용은 유지될 가능성도

“공고는 많은데 내 일자리는…” 13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찾은 시민이 구인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6월 취업자 수는 공공부문 일자리 증가로 1년 전보다 84만1000명 늘었지만 4, 5월에 비해서는 증가 폭이 줄었다. 뉴스1
“공고는 많은데 내 일자리는…” 13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찾은 시민이 구인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6월 취업자 수는 공공부문 일자리 증가로 1년 전보다 84만1000명 늘었지만 4, 5월에 비해서는 증가 폭이 줄었다. 뉴스1
올해 6월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84만1000명 늘어 고용 호조를 이어갔다. 4, 5월보다 증가 폭은 둔화됐지만 같은 달 기준으로는 22년 만에 최대 폭의 증가다. 하지만 공공부문 일자리가 늘어난 영향이 커 관련 사업이 종료되는 올 하반기(7∼12월)부터는 증가 폭이 둔화될 전망이다.

13일 통계청에 따르면 6월 취업자 수는 2847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84만1000명(3.0%) 늘었다. 같은 달 기준으로는 2000년(87만7000명) 이후 22년 만에 최대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이에 따라 취업자 수는 지난해 3월 이후 16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올 상반기(1∼6월)로 봐도 취업자 증가 폭(94만1000명)은 2000년 이후 22년 만에 가장 컸다. 다만 6월 증가 폭은 4월(86만5000명)이나 5월(93만5000명)보다는 다소 줄었다.

늘어난 일자리의 절반 이상은 60세 이상 고령층이었다. 지난달 60세 이상 일자리는 1년 전보다 47만2000명 늘어 전체 일자리 증가분의 56.1%를 차지했다.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60세 이상에서는 제조업 취업자가 굉장히 많이 증가하고 있고 농림어업과 보건복지업도 (증가세가) 좋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17만7000명), 제조업(15만8000명), 운수창고업(12만6000명)을 중심으로 취업자가 늘었다. 제조업 취업자는 8개월 연속 증가세로, 증가 폭도 늘어나는 추세다.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로 대면 수요가 늘면서 숙박 음식점업 취업자는 1년 전보다 2만8000명 늘었다. 다만 정보통신 등 비대면 서비스 취업자 증가 폭은 5월 16만2000명에서 6월 11만7000명으로 줄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2.9%로 1년 전보다 1.6%포인트 올랐다. 6월 기준으로는 역대 최고치를 넘어섰다. 실업자 수는 88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20만5000명 줄었다. 실업자 수는 15개월 연속 감소해 실업률은 전년대비 0.8%포인트 떨어진 3.0%로 집계됐다.

정부는 취업자 증가에 공공부문의 영향이 크다면서 직접 일자리 사업이 종료되는 올 하반기부터 증가 폭이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기획재정부는 “직접 일자리, 방역인력 등 공공과 준공공부문의 영향이 상당하다”며 “올 하반기 취업자 증가 폭이 둔화되고 내년은 기저효과와 직접 일자리 정상화로 증가 폭 둔화가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일시적으로 채용된 방역인력은 코로나 재확산으로 고용 규모가 유지될 가능성도 있다.



세종=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일자리#노인#취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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