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11주 만에 하락세 멈춰…강남·용산 상승폭 확대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4월 7일 14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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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강남구 한강변 아파트 단지. © News1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강남구 한강변 아파트 단지. © News1
규제완화 기대감으로 4월 첫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11주 만에 하락세를 멈췄다.

한국부동산원이 4월 첫째 주(4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0.01% 하락, 전세가격은 0.02% 하락했다.

전국과 수도권(―0.02%)은 하락했지만 서울은 지난 주 0.01% 하락에서 0% 변동률로 보합 전환했다. 지방(0.01%→0.01%)은 상승폭을 유지했다. 수도권 중에서도 인천이 지난주 0.02% 하락에서 0% 변동률을 보이며 하락세를 멈췄다. 경기는 0.03% 하락하며 지난주(―0.02%)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지역별로 강남, 서초구는 각각 0.02% 상승하며 지난주 0.01%에서 상승세가 가팔라졌다. 송파구는 0.01% 올라 상승 전환했다. 급매물이 소진되고 호가가 오르며 상승세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 양천구 역시 목동 신시가지 재건축 추진 기대감이 높아지며 0% 변동률로 보합 전환했다. 용산구는 대통령 집무실 이전으로 0.02% 올라 지난주(0.01%)에 이어 2주 연속 상승했고, 오름폭도 커졌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의 경우 매수세가 조금씩 증가하면서 강북권은 하락폭이 줄어들고 강남권은 재건축과 중대형 아파트 위주로 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강북권의 경우 노원, 성북구(―0.01%)가 전주(―0.02%) 대비 하락폭이 줄어드는 등 대체로 하락세가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의 경우 지역별로 분위기가 달랐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다는 인식이 있었던 이천은 전주 대비 0.32% 상승했지만, 용인시 수지구(―0.15%) 오산시(―0.14%) 과천시(―0.13%) 등은 매물이 쌓이며 하락세가 지속됐다.

전세가격의 경우 수도권은 0.03% 하락하며 전주(―0.04%)보다 하락폭이 축소된 반면 서울은 0.02% 하락하며 지난주와 같은 하락폭을 유지했다. 부동산원 측은 “선호도 높은 신축이나 일부 역세권 지역은 전세문의가 증가하며 소폭 상승했지만 서울 전체는 매물이 쌓이며 10주 연속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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