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조선, 8년 만에 최대 수주…전세계 LNG선 87% ‘싹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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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월 11일 11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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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 © 뉴스1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 © 뉴스1
한국 조선사들이 지난해 1700만CGT(표준선환산톤수)넘는 건조계약을 따내며 8년 만에 최대 수주량을 기록했다.

11일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전년(2390만CGT) 대비 약 2배 규모인 4664만CGT로 나타났다. 2013년 6206만CGT 이후 최대 수준이다.

최근 3년 간 전 세계 누적 선박 발주량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3059만CGT였다가 2020년 2390CGT로 22% 감소했다.

하지만 지난해 들어 각국의 경기 부양책,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 등 영향으로 경기가 회복하면서 발주량도 다시 증가했다.

주요 선종별 누계 발주량을 보면, 1만2000TEU급 이상 컨테이너선은 2020년 312만CGT(44척)에서 지난해 1120만CGT(188척)으로 259% 늘었다.

14만m³이상 대형 LNG선은 2020년 428만CGT(50척)에서 지난해 647만CGT(75척)로 51% 증가했다. A-Max급 유조선은 2020년 81만CGT(31척)에서 지난해 128만CGT(49척)로 58% 늘어났고, 벌크선(Capesize)도 지난 2020년 127만CGT(40척)에서 지난해 263만CGT(80척)으로 107% 늘었다.

반면 초대형 유조선(VLCC)은 2020년 181만CGT(42척) 에서 지난해 142만CGT(33척)로 21% 줄었고, S-Max급 유조선도 2020년 88만CGT(29척)에서 지난해 33만CGT(11척)로 62% 감소했다.

한국은 지난해 전세계 발주량 4664CGT 중 1744만CGT(403척, 37%)를 수주했다. 이는 2013년 1845만CGT 이후 최대 실적이다. 전년(2020년)과 비교하면 870만CGT보다 101% 증가했다.

중국은 지난해 2286만CGTCGT(927척, 49%)를 수주하며 누적 수주 1위 자리를 차지했고, 일본은 413만CGT(198척, 9%)로 한국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국제해사기구(IMO) 환경규제 강화로 수요가 증가하는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의 경우, 지난해 전 세계 발주량의 87%(78척 중 68척)를 한국이 수주하며 압도적인 경쟁력을 입증했다.

또 한국 조선사들은 1만2000TEU급 이상 대형 컨테이너선의 49%(194척 중 95척)를 수주했다.

지난달 말 기준 전 세계 수주잔량은 전월보다 23만CGT 줄어든 9020만CGT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한국만 16만CGT 늘어난 2939만CGT를 기록했고 중국과 일본의 수주잔량은 각각 20만CGT, 16만CGT 감소한 3709만CGT, 923만CGT였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한국과 중국은 각각 644만CGT( 28%), 870만CGT(31%) 증가한 반면 일본은 117만CGT, 11%)은 감소했다.

지난달 클락슨 신조선가지수(Newbuilding Price Index)는 전월보다 0.56포인트 오른 154.18포인트를 기록하며 1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이는 2009년 5월 156.58포인트 이후 최고치다. 연초 127.11포인트와 비교하면 27포인트 이상 올랐다.

선종별 선가 추이를 살펴보면, 지난 2020년 말 대비 VLCC는 8500만달러에서 1억1200만달러로, S-max 유조선은 5600만달러에서 7600만달러, A-max 유조선 4600만달러에서 5900만달러, 컨테이너선(1만3000~1만4000TEU)은 1억200만달러에서 1억4800만달러, LNG선(17만4000m³)은 1억8600만달러에서 2억1000만달러로 각각 오르며 모든 선종에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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