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조업 수입품 비중 사상 처음 30% 넘겨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1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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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3분기 제조업 국내공급동향
반도체 공급 차질 영향 자동차 생산↓

국내에 공급된 제품 중 수입품 비중이 처음으로 30%를 넘어서 사상 최대치로 집계됐다. 반도체 부품 등 최근 글로벌 공급난 문제가 심각해진 중간재 중에서도 수입품 비중이 역대 최고인 28.5%로 올랐다.

통계청이 9일 발표한 ‘3분기(7∼9월) 제조업 국내 공급 동향’에 따르면 3분기 제조업 국내공급지수는 105.3(2015년=100)으로 1년 전에 비해 2.0% 증가했다. 제조업 국내공급지수는 국내에서 생산돼 국내에 공급됐거나 외국에서 생산돼 국내에 유통된 제조업 제품의 실질 공급금액을 지수화한 개념이다. 제조업 국내공급지수가 증가한 건 국산 제조업 제품 공급은 2.4% 줄었지만 수입 제품 공급이 13.9% 증가했기 때문이다. 제조업 국내공급지수 증가율은 1분기(1∼3월·3.3%), 2분기(4∼6월·9.1%)에 비해선 둔화됐다.

수입점유비는 지난해 4분기(10∼12월·26.7%) 이후 올해 1분기 28.5%, 2분기 28.7%로 올랐다. 3분기에는 30.2%로 뛰었다. 업종별 수입점유비는 의료정밀광학이 48.4%, 의약품이 43.5%, 기타 제품이 42.6%, 석유정제가 36.7%였다.

최종재(소비재와 자본재)의 수입점유비는 32.9%로 전년 동기 대비 3.0%포인트 늘었고 중간재의 수입점유비는 28.5%로 같은 기간 2.7%포인트 증가했다. 각각 사상 최대치다. 통계청 관계자는 “반도체 공급 차질로 국내 자동차 생산 및 공급이 감소하고 선박 수주 부진으로 국산 기타운송장비 공급이 줄어든 반면 수입은 반도체 설비, 코로나19 백신 등 의약품, 마스크 등의 원재료인 나프타 등을 중심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세종=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국내 제조업#수입품 비중#반도체 공급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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