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월 전세계 車배터리 시장, 중국 CATL 1위…LG엔솔 2위

  • 뉴시스
  • 입력 2021년 9월 1일 10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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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7월 전 세계 전기차(EV, PHEV, HEV) 탑재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CATL이 선두를 유지한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이 2위를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이 연간 누적 기준으로 지난 상반기에 이어 1~7월에도 5위에 올라섰다. 시장 전반적으로 중국계 업체들의 공세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3사가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1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7월 세계 각국에 차량 등록된 전기차의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137.1GWh로 전년 동기 대비 2.4배 늘어났다.

지난해 3분기부터 시작된 전기차 판매 회복세가 이제는 완연한 성장세로 넘어가는 양상인 바, 이러한 추이는 연말 정도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1위 CATL과 4위 BYD를 비롯한 상당수 중국계 업체들이 견조한 추이로 시장 성장세를 견인했다. 중국 시장의 지속적인 팽창에 힘입어 중국계 업체들 대부분의 점유율이 상승했다.

반면, 3위 파나소닉을 비롯한 일본계 업체들은 시장 평균을 크게 밑도는 성장률에 그쳐 대부분 점유율이 하락했다.

국내 3사는 각 사의 성장률이 시장 평균 대비로는 일부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전체적으로는 점유율이 약간 내려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년 동기 대비 2.5배 급증한 33.2GWh를 기록했지만, 순위는 2위로 전년 동기보다 한 계단 낮아졌다.

SK이노베이션은 147.8% 급증하면서 순위가 한 계단 상승한 5위를 기록했다. 그동안 꾸준히 진행돼온 SK이노베이션의 상승세가 더욱 널리 주목받게 된 양상이다.

삼성SDI는 7.0GWh로 86.9% 증가했지만, 순위는 전년 동기보다 두 계단 하락한 6위를 나타냈다.

3사의 성장세는 각 사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는 모델들의 판매 증가에 기인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주로 테슬라 모델Y(중국산), 폭스바겐 ID.4, 포드 머스탱 마하-E 등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급성장했다. SK이노베이션은 기아 니로 EV와 현대 아이오닉 5, 코나 일렉트릭(유럽) 등의 판매 증가가 급증세를 이끌었다. 삼성SDI는 피아트 500과 아우디 E-트론 EV, 세아트 레온 PHEV 등의 판매 증가가 성장세로 이어졌지만, 폭스바겐 e-골프 판매 급감이 전체 성장폭을 상당부분 상쇄시켰다.

한편, 올 7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22.6GWh로 전년 동월 대비 2배 증가했다. 2020년 신종 코로나 사태로 타격을 입었던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13개월 연속 회복세를 이어갔다. 중국과 미국, 유럽 등 주요 시장 모두 증가한 가운데, 업체별로는 다수의 중국계 업체들이 세 자릿수 증가세로 시장 성장을 주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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